베트남·캄보디아 진출 영향 / 지역 자본 해외 유출 우려도
JB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1년 새 2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초 세계 금융위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JB금융지주의 캄보디아 은행 인수주체 선정과 잇단 경영 실적 등의 호재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외국인 지분율 상승은 향토금융그룹 수익자본의 외국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한국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JB금융지주의 외국인 주식보유율(지분율)은 29.25%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일) 9.58%에서 20%p가까이 늘어났다.
이 같은 외국인 지분율은 JB금융지주의 전신인 전북은행의 최대 지주였던 삼양바이오팜과 수당재단 김한 회장 등 4명의 지분율을 합친 9.01%보다 높은 수치다.
외국인들은 1년 동안 꾸준히 JB금융지주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주가가 저평가 된 점과 동남아 금융시장 진출, 경영실적 호재 등이 외국자본을 끌어모으는 이유로 평가되고 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외국자본이 JB금융지주 주식을 사고 있다는 것은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는 방증이다”며 “그만큼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높게 보고 있고 최근 외국투자자문회사도 목표 주가를 8000원에서 많게는 1만원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외국인 지분이 높아질 경우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 그것도 해외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지분율이 높아지면 매년 결산금 배당 시 외국인들에게 돌아가는 액수도 커진다.
예를 들어 100만원의 배당이익이 났다면, JB금융지주의 경우 30만원정도를 외국인들에게 돌려줘야한다. 지분율이 높을수록 외국인들에게 배당되는 액수도 커진다.
JB금융지주는 이달 초 공시를 통해 배당금 총액 77억7200만원을 공시한바 있다. 지분율에 따라 22억원이상을 외국인들이 가져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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