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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화산빙상장 전국 망신살

시설노후 결로 발생 / 동계체전 컬링 취소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종목 분산 개최 경기장인 전주화산빙상장이 노후된 시설로 대회를 열 수 없게 되면서 전국적인 망신살을 사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8일간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컬링 종목 대회가 이상 고온에 따른 시설 문제로 전격 취소되고 경기 장소가 경북 의성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5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동계체전 컬링 종목을 준비하던 전주화산빙상장이 시설 낙후와 이상 기온으로 인해 경기를 치를 수 없어 대회 개최지를 경북 의성컬링경기장으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전주화산빙상장은 대회를 대비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아이스메이킹(얼음을 깎는 작업)을 하던 중 사흘간 전주의 이상 고온이 계속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경기장으로 유입돼 빙상장 천정에 결로현상이 생겨 다량의 물방울이 바닥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컬링의 경우 바닥에 물방울이 떨어지면 빙질의 미세한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 경기의 특성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된다.

 

이와 관련 아이스메이커 책임자는 화산빙상장에는 습기를 제거하는 제습기를 6대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한계치를 넘어 경기가 시작되는 19일까지 습기를 잡고 결로현상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주에 동계체전 컬링경기를 유치했던 전북컬링연맹은 대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최종 판단을 대한컬링협회에 전달했고 대한체육회는 제3의 장소로 경북 의성컬링경기장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특히 화산빙상장이 보유한 6대의 제습기 중 4대는 동계U대회를 치르기 위한 빙상장 건립 당시인 1997년에 설치됐다.

 

이처럼 전주에서 분산 개최하려던 동계체전 컬링 종목이 시설 낙후로 인해 개막 직전에 대회가 취소되고 장소가 변경되면서 전국적으로 도시 이미지가 추락하게 됐다.

 

더구나 전주 경기를 준비하려던 전국의 컬링 팀들이 숙박을 취소하는 등 혼란을 겪으며 불만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 이번 동계체전 특수를 기대하던 전주시내 숙박·음식업소도 예약 취소 등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게 됐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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