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대거 국민의당 입당 / 특정후보 선거운동 눈총도
4·13 총선을 앞두고 군산지역 기초의원들의 탈당 러시가 이어지는 등 지역 정치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역 내 해결해야 할 현안이 즐비함에도 이를 뒤로한 채 자신들이 지지하는 특정 후보를 위한 지역구 표심다지기에 전력하는 모양새로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는 향후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속칭 ‘눈도장 찍기’로 기초의원 공천권을 확보하려는 이해타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오는 6월 말 치러질 군산시의회 하반기 시의장 선거와 관련 특정 후보에 대한 공적 쌓기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군산시의회 의원은 총 24명으로 21명의 선출직 의원과 3명의 비례대표 의원이다. 지난 1월1일 기준 정당 구성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18명(비례대표 포함), 새누리당 1명, 무소속 5명이다.
하지만 2월 18일 현재 국민의당 15명, 더민주당 5명(비례대표 포함), 새누리 1명, 무소속 3명으로 큰 변동이 일었다.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아직까지 아무런 당적 변동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기초의원은 김종숙(더민주당) 의원, 강성옥(더민주당) 의원, 김성곤(더민주당) 의원, 조경수(무소속) 의원, 김경구(무소속) 의원, 서동완(무소속) 의원 등 6명이다. 이 같은 탈당 러시는 군산을 지역구로 둔 현역 김관영 의원이 더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으로 입당, 총선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초의원들이 너도나도 앞장서 국민의당으로 당을 옮겼기 때문이다.
물론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인물을 따라 움직이는 것은 정치인의 당연한 결정이지만 별다른 주관 없는 무조건적 ‘줄서기’란 비난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군산시의회 내부에서도 이번 탈당 러시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의원은 “김관영 의원의 입당과 함께 이뤄진 탈당 러시는 그 누가 봐도 줄서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며 “같은 정치인으로서 이해는 가지만 이럴 때는 오히려 줏대를 지키고 모든 민심을 시민에게 맡겨 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었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사실 이번 총선만 봐도 지역구 기초의원들의 공천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는 확연하게 드러나는 셈”이라며 “기초의원들은 사실상 국회의원들이 행사하는 공천권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눈 밖에 나기 전에 먼저 같이 당을 옮겨 도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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