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영광여고 교사 1인 시위 / 재단 "일방적 주장 바로 잡을 것" 전북교육청에 감사 청구 밝혀
군산의 한 사립학교 재단에서, 소속 교사가 ‘부당 전보인사’를 당했다며, 인사 절차의 부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법인은 “학교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면서 전북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군산 영광여고 김 모 교사는 지난 2일, 같은 재단 소속인 영광중으로 옮기라는 통보를 받았다. 인사일이 4일이었으므로, 인사일로부터 불과 2일 전이었다. 영광중 A교사와 자리를 맞바꾸는 ‘인사 교류’였다. 김 교사는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교사는 지난 1991년 영광중에서 교직을 시작한 이래 5번째 전보 인사라며, “재단 내 학교 이동을 전혀 하지 않거나 한두 번 정도 한 동일 교과 교사들이 많은데, 인사 이동 문제로 본인만 이렇게 괴롭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의 기구인 인사위원회에서 전보 문제를 학교장에 ‘위임’하는 등, 절차상의 문제도 있었다고 김 교사는 말했다.
그는 25일 “동료 교사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발언을 비롯해 바른말을 여러 차례 했는데, 이것이 쌓여서 학교 측이 표적으로 삼았을 것”이라면서 “명백히 부당한 표적 인사다”고 강조했다.
김 교사는 지난 18일부터 영광여고 교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지난 24일에는 △전보 인사 철회 △인사 규정 개정 △도교육청의 영광학원에 대한 특별 감사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문제가 불거지자, 영광여고 교장과 학교법인 영광학원 사무과장은 25일 도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방적인 주장으로 훼손된 학교 이미지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학원 측은 이날 도교육청에 감사 청구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교사 전보 인사에 대해 “개인 신상에 관한 부분이라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 “입시 교육이 중심인 인문계 고등학교의 교육에는 김 교사보다는 A교사가 적합하다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 교사의 주장에 대해 “학교의 인사위원회와 학원의 이사회가 합법적으로 진행됐음에도, 마치 이것이 불법적으로 이뤄진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외부세력을 학교 현장으로 끌어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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