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버스위 워크숍서 근무형태 전환 논의 / "교대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 마련 돼야" 지적도
현재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종일 근무하고 다음날 휴무하는 전주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근무형태가 1일 2교대제로 전환된다.
전주시민의버스위원회는 24일과 25일 이틀간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버스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의 복지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숍에서 시내버스 운전기사 1일 2교대 근무제 도입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버스회사와 노조 측도 1일 2교대제에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근무형태 전환에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이날 열린 전주시민의버스위원회 워크숍에서 최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위원은 서울시 등의 버스기사 근무실태 내용을 근거로 “장시간 운전은 피로와 졸음을 유발하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며 “국제노동기구 규정과 외국사례 등과 비교해봤을 때 운전시간 제한과 휴식시간 보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강문식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 정책국장도 ‘1일 2교대제 전환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1일 2교대제 전환은 비용의 논리가 아니라 노동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제도의 개편없이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데는 한계가 있고 이제는 1일 2교대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버스위원회는 연구 발표와 패널 토론, 위원 상호 토론을 통해 1일 2교대제 시행을 전주시의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세부적인 추진 사항은 향후 각 분과별 안건으로 정해 심도있게 논의키로 했다.
버스회사와 노조측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문용호 전일여객 대표는 “시내버스 운전자들이 장기간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만큼 개선방안으로 1일 2교대 근무제 도입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은호 제일여객 지회장도 “버스 운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복지차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논의라고 여겨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곽 지회장은 전주시에서 버스를 세워두고 운전자끼리 교대할 수 있는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에 좀 더 상세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 회장은 “1일 2교대 근무제가 시행되는 다른 도시의 경우 대로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운전자와 교대를 하는 데 우리 지역 같은 경우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에, 교대 당사자끼리 약속을 정해 교대장소를 정해야 할 실정”이라며 “전주시와 회사측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상세하게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