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신 감회가 어떠신지요.
“지난해 고향인 전북 발전을 위해 미력하지만 큰 뜻을 품고 본부장으로 부임했으나 LH의 전체적인 상황 변화로 택지사업처 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동안 본사의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시급한 현안들이 모두 마무리된 상태고 이 때문에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던 고향에서의 봉사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진 것 같습니다”
-고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셨는데 구체적인 청사진을 소개해주십시오.
“LH 전체적으로는 대행개발, 공공임대리츠 등 민간과 함께 하는 사업방식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자체 사업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재무안정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전북지역본부도 이러한 재무안정을 토대로 임대주택 건설과 산업단지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과 도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임기동안 경영방침은 무엇인가요.
“LH 전북본부는 지난해 부동산 경기 변동성 확대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투자, 회수, 주거복지 전 부문에서 경영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제 임기내에도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적인 부채감축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부채를 줄이면서 정책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직원간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활력이 넘치는 직장, 깨끗하고 서로 배려하는 직장문화가 정착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LH전북본부 주요 사업계획은 무엇인지요.
“약 17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자해 산업단지와 주택단지를 조성하고 공공분양과 임대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전주효천지구 등 5개 지구 외에 신규로 완주삼봉지구 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며, 건설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무주택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주만성지구에 711호의 분양주택과 익산인화, 익산평화 등 3개 지구에서 1564호의 임대주택 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개발사업 현황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전북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촉매로 혁신성과 역동성을 갖춘 특성화된 도시를 건설해 지역 발전의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현재 농촌진흥청 등 농업생명 공공기관과 국민연금공단 등 지식서비스 공공기관이 속속 이전이 완료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단계까지 사업준공이 이루어지고 올해 최종 사업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 직원과 전주시, 완주군의 적정인구 수용을 통한 자족성을 갖춘 쾌적한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혁신도시와 인접한 전주만성지구는 황방산과 기지제를 연계하는 친수 녹지축을 구축하고 기지제 주변의 수변공원 조성으로 친수공간을 조성해 친환경 도시이미지를 제고할 계획입니다. 향후 혁신도시와 만성지구가 개발되면 총 인구 4만5,000명이 거주하게 되며 법원·검찰청 이전에 따른 관련 업무기능이 이전돼 전주시의 신 중심으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완주삼봉지구 개발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완주삼봉지구(완주군 삼례읍 수계리 일원, 91만5000㎡)는 주택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보상이 완료되었으나, 애초 완주군청 이전을 전제로 사업계획이 수립되었기 때문에 당장 대체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LH는 작년 말 완주삼봉지구를 공공주택지구로 전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했습니다. 올해에도 지역본부 내에 전담부서인 완주삼봉 PM팀(Project Management)을 조직해 공공기관 등 앵커시설을 유치하고 민간 건설사 사업참여 유도를 통해 단지활성화를 추진하는 등 올 하반기에 기반시설 조성공사 착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LH 전북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주거복지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다양한 맞춤형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는 LH 전북본부는 쪽방, 반지하주택 등에 거주하는 무주택 서민의 주거공간 창출을 위하여 다양한 주거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입임대의 경우 도심내 최저소득층이 현 생활권에서 거주 가능하도록 기존의 다가구 주택 등을 매입해 시세의 30%수준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LH 전북본부는 2005년도부터 전주를 시작으로 점차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남원으로 그 대상지역을 넓혀 총 2895호를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보호대상 한부모가정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주택에 대해 전세계약을 체결한 무주택 서민에게 전세주택을 재임대해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북의 경우 전세금 지원 한도액은 5000만원이며 지원한도액을 초과하는 전세주택은 초과하는 전세금액을 입주자가 부담해 입주할 수 있습니다. 임대보증금은 전세지원금의 5%이고, 임대료는 전세금 중 입주자 부담금 5%를 제외한 금액의 2% 수준으로 결정됩니다. LH 전북지역본부는 기초생활수급자·소년소녀가장·신혼부부·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7347호를 지원하고 있다. 주거가 불안정한 저소득층 임차가구에게는 실제임차료 등에 따라 급여를 지급하고, 주택소유 가구에게는 주택개량을 지원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그 외에 LH 전북지역본부는 현재까지 총 3만3175호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무주택서민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입주희망자는 3·6·9·2월의 다섯째날(영업일 기준)에 예비입주자 모집 공고 확인 후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 [김경기 본부장은] 강력한 리더십·소탈한 성품…'택지분야 베테랑'
올해 1월초 취임한 김경기 본부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주공고, 원광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LH에 입사한 이래 28년간 근무하면서 전북지역본부와 본사 토지은행기획처, 택지사업처 그리고 하남사업본부 등 주요 부처를 두루 거친 택지분야 베테랑으로 직원들 사이에 정평이 자자하다.
또한 평소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탈한 성품을 지녀 직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지만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에는 카리스마와 더불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본부장은 11년전 전북본부 근무 당시 추진했던 완주삼봉지구 등 일부 지역개발사업이 아직까지 착공을 못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올 하반기 완주삼봉지구 택지개발을 위한 기반시설공사를 착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수구지심(首丘之心)’을 언급하며 “나이가 들수록 고향생각이 많이 난다”며 LH전북본부장으로서 고향에 족적을 남기고 싶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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