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기증받은 1400여점 보관 포화상태 / 조직위·전북도 등 건립 공감, 구체적 논의 계획 중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관 건립 논의가 이번에는 결실을 볼까.
지난 29일 전북도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관 건립이 재논의 되고 있다.
작가들에게 기증받은 서예 작품의 체계적인 보관과 이를 활용한 상설 전시 등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1997년부터 현재까지 기증받은 소장품은 모두 1448점이다. 이 가운데 40점은 전북도립미술관 개관 기념으로 관리 전환했다. 나머지 727점은 전북도립미술관 수장고에 있다. 681점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 사무실에서 보관하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수장고도 이미 포화 상태다. 전북도립미술관 측도 공간 부족으로 골머리를 썩이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전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북도립미술관 수장고에 더부살이로 얹혀 있는 셈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2년마다 열리는 만큼 조직위 사무실에 쌓이는 기증품도 점차 늘고 있다. 일반 사무실이기 때문에 온도, 습도, 병충해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관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인근 3305㎡ 규모의 부지가 거론되고 있다. 수장고, 전시실, 다용도실 등을 갖춘 형태가 논의된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그간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관 건립에 대한 논의는 여러 번 오갔지만, 그때마다 예산 편성 단계에서 좌절됐다”며 “현재는 사무실 한 편을 막아서 기증품을 보관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용관 건립에 대한 제안이 있어 의견을 교환하는 단계”라며 “앞으로 건립 필요성이나 운영 타당성에 대한 조사를 거친 뒤 건립비·운영비 부담, 운영 주체, 수익 충당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7년 시작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지난해 10회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10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물질에서 정신으로’를 주제로 전시했다. 이 기간 14만4000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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