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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통카드 사업자 M사, 뒤늦은 계약 이행 논란

속보= 전북지역 교통카드 사업자 M사가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과 맺은 계약사항 일부를 뒤늦게 진행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M사는 지난 2009년 버스조합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도내 전체 시내버스 및 농어촌버스에 ‘정류장 자동 안내방송(이하 안내방송)’을 설치하기로 했지만, 전주·군산·익산 등 3개 지역에만 이를 설치하고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해에야 뒤늦게 설치를 추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3개 시지역 이외에서는 버스 안내방송이 시작되지 못하고 있으며, 뒤늦게 구축하고 있는 안내방송에서는 각종 오류가 발생하고 있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M사와 버스조합이 지난 2009년 체결한 ‘전라북도 신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및 운영 계약서’에 따르면 M사는 버스조합 소속의 모든 차량에 대해 안내방송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M사는 전주·군산·익산 지역의 시내버스에만 이를 설치하고 도내 11개 시·군 지역은 설치하지 않았다. 당시 M사는 2009년 7월 21일 계약을 맺은 뒤 그해 12월 말까지 시스템을 설치한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말까지인 계약기간을 오는 6월까지로 6개월 단축하기로 버스조합과 합의한 M사는 지난해부터 나머지 지역에 대해 안내방송 설치를 위한 정류장 좌표 조사를 실시했다는 게 버스조합 회원사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마저도 각종 오류가 발생해 현재 일부 지역에서만 설치를 진행하고 있을 뿐이다.

 

A버스회사 대표는 “지난해 M사가 정류장 좌표 조사를 실시하면서 정류장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 설치가 계약내용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자치단체에서 지원을 받아 정류장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을 구축한 B사의 경우, 지난해 M사로부터 설치 제안을 받았지만 시범운영에서 오류가 많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B사는 M사가 설치해준 안내방송을 사용할 경우 별도의 유지보수 비용이 들지 않지만, 현재 월 64만원 가량의 안내방송 등의 시스템 유지비용을 자체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M사 관계자는 “2009년 안내방송을 설치하기 위해 정류장 좌표 조사 등을 실시했지만 버스조합 회원사들과 유기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당시 조사한 정류장 좌표를 하청업체 J사에게 전달했고, J사는 지난해 이를 토대로 다시 좌표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J사 관계자는 “M사로 부터 정류장 좌표를 건네받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7개월 동안 자체적으로 좌표 조사를 진행했는데 기존에 좌표가 있었다면 이 기간이 훨씬 단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좌표 조사를 통해 안내방송 시범운영을 해봤지만 오류가 많이 났다”면서 “M사가 농어촌지역 실정에 맞게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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