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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팀장 "청년몰 덕에 시장이 문화공간 변모"

남부시장, 사회문화적 분석 논문

▲ 구혜경 팀장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상인 유입이 시장을 문화소비공간으로 변모시켰으며, 이후로 남부시장은 시장의 전통적 기능과 문화소비의 기능을 균형적으로 공존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구혜경 전북문화관광재단 정책팀장은 전북대학교 고고문화인류학과 박사학위논문인 <전통시장 활성화와 상인의 정체성-전주 남부시장을 중심으로> 에서 전통시장 재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2000년대 중반부터 가시적인 결과로 나타났는데, 문화적 요소를 결합한 지원 확대와 시장에 다양한 주체가 참여해 자구노력을 벌이면서라고 분석했다.

 

구 팀장은 남부시장의 경우 청년몰 조성이 시장의 공간적 의미를 변화시키면서, 상품 품목의 변화와 젊은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계기를 열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젊은 소비자들이 시장을 관광목적으로 방문하게 되면서 물건 판매라는 전통적인 시장기능과는 달리 시장이 문화활동을 경험하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고 보았다. 더욱이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지로 청년몰과 야시장이 호황을 얻자 시장에 변화도 일어났는데, 관광객의 구매욕구에 맞게 품목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품목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문화소비의 공간으로 변모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과정에서 시장 주체들도 적극적으로 관광화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 팀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심과 지원, 대안과 전략을 마련해왔지만 성과는 미미했다”며 그 원인을 “시장 내부에서 작동되는 사회문화적 관계를 보는 시각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통시장 쇠락과정과 맞물려 시설현대화와 상인교육, 문화예술활동 등을 펼쳤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을 경험했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젊은 층이 만들어낸 문화활동이 시장공간을 재구성한 결과를 경험한 만큼 전통시장정책을 수립하는데 상인 주체와 시장내부에서 작동하는 상인들의 행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장이라는 사회문화적 공간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체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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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정 eunsj@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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