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조건·농가 조직화 따라 갈려 / 지난해 김제백구 4억·동김제 41억
전북지역 일부 로컬푸드 직매장은 참여 농가 확보,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 구축 등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0개 시·군에서 23개 로컬푸드 직매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은 2012년 8억8000만 원에서 2013년 223억7000만 원, 2014년 405억 원, 2015년 553억7000만 원 등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전북혁신도시, 이서휴게소(상행), 부안 곰소항 등에 로컬푸드 직매장이 들어선다.
지난해 기준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액은 완주 용진농협, 완주로컬푸드 효자동·모악점, 완주 고산농협 등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반면 진안마을, 고창농협, 순창로컬푸드, 군산 박물관 등의 매출액은 5억 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제의 경우 백구농협(4억 원)과 동김제농협(41억 원) 간의 매출액 편차가 컸다. 이는 유동 인구가 적은 입지 조건은 물론 부족한 납품 농가 수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제 백구농협의 납품 농가는 73곳에 불과하다. 동김제농협의 납품 농가는 518곳, 완주로컬푸드의 납품 농가는 1037곳이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안대성 이사장은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가가 생산 방식을 전환해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지 아닌지는 로컬푸드 활성화의 중요한 척도”라며 “지역 경제 순환 구조로 돌입하려면 물품을 다양하게 갖춰야 하고, 이는 소규모 농가 조직화를 통한 다양한 작부 체계 구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이사장은 “도시 근접형 또는 관광지형이라는 지역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직매장을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전북도는 로컬푸드 직거래 유통시설 확충, 로컬푸드 직매장 보완 및 작목반 육성,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운영 등 7개 사업에 39억6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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