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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두 달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이신후 원장 "체감·실감형 콘텐츠 개발, 전북만의 새 문화영토 개척"

▲ 이신후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장이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과 관련해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전북도가 출연한 재단법인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이하 전북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공식 출범했다. 전북콘텐츠진흥원은 (사)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의 조직과 기능을 확대한 콘텐츠 전문기관이다. 사단법인 체제에서 자치단체 출연기관으로 위치와 기능이 격상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1일 초대 전북콘텐츠진흥원장으로 이신후(55) 전 전북디지털산업진흥원장이 선임됐다. 문패는 바뀌었지만 기존 조직의 수장이나 직원들은 전북콘텐츠진흥원에서 계속 일하게 됐다. 전북콘텐츠진흥원은 앞으로 도내 문화콘텐츠 체계화 및 첨단기술 융합, 기업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에 전북콘텐츠진흥원의 출범 60여일을 맞아 이신후 원장을 만나 향후 계획 및 목표·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도민이 많습니다. 역할과 기능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전라북도에는 전통문화자원과 무형유산, 훌륭한 관광지가 많이 있습니다. 우리 진흥원은 지역의 자원을 체계화하고, 이를 콘텐츠 첨단기술과 융합해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힘을 쓸 것입니다. 또한 기업이 신규고용과 매출을 낼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도 주요한 과제입니다. 전북은 문화콘텐츠의 양분이 풍족한 지역으로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지방의 콘텐츠와 게임 산업은 막대한 비용 투자, 제작 인력의 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진흥원은 크게 세 가지 업무로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첫째로는 게임산업 활성화와 스마트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통한 기업지원사업, 두 번째로 한 분야의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창작자들의 콘텐츠 제작과 창업을 지원합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기존 콘텐츠 산업에 체감형·실감형 콘텐츠를 더해 산업성장의 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융복합 문화콘텐츠 사업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전북의 강점인 전통문화와 관광, 영상, 교육, 만화, 게임, 실감형 콘텐츠 등을 통해 기존 콘텐츠산업에 힘을 불어넣겠습니다. 이를 위해 창의인재 동반사업과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지원사업 등을 통해 융복합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입니다. 또한 전북의 문화콘텐츠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한 창작-인력-기업의 순환구조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입니다. 특히 문화콘텐츠아카데미와 웹툰창작체험관 등을 통해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는 한편 기업에 대한 지원은 전북글로벌게임센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전북만의 강점이 있다면.

 

“전북에는 풍부한 이야기 자원과 뛰어난 문화예술인들이 있습니다. 또한 한식과 한스타일, 전주한옥마을, 익산 미륵사지 등의 문화자원을 비롯해 전국에서 가장 비옥한 농업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능성게임에 대한 우수한 기술력과 관련 유망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재와 소재를 현실화시킬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 전북만의 새로운 문화영토를 개척하겠습니다.”

 

-차세대 유망산업인 기능성 게임을 어떻게 육성할 계획입니까.

 

“기능성게임은 교육·훈련·치료·운동 등 특정한 기능성이 특화된 게임으로 애초부터 시장성보다는 특정 목적에 무게를 둔 장르입니다. 특히 게임의 순기능을 보여주는 기능성게임은 게임산업의 건전성과 직결되어 있는 중요한 분야입니다. 이에 진흥원에서는 200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능성게임 포럼을 주최하고 신산업 콘셉트를 제안하는 등 기능성 게임 산업의 육성과 지원 활동에 주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정부로부터 2015년 기능성게임에 특화된 ‘전북글로벌게임센터’로 지정됐습니다. 전북의 기능성게임은 오랜 고민과 실천을 통해 수많은 전문가를 배출했고, 실감콘텐츠로 발전해 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기능성게임 산업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지원·육성하는 형태로 발전해야만 실현될 수 있는 과제인만큼 지속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준비하는 국가공모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현재 전략적으로 국가공모사업을 유치하기 위한 TF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해 진행할 사업이 있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콘텐츠 창작과 투자, 유통, 판매 등 상품화의 모든 단계를 지원할 수 있는 국비 공모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두 번째는 지역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집중입니다. 또한 뉴미디어 애니메이션에 대한 제작지원을 바탕으로 한 태권도 소재 애니메이션 제작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자원과 기술의 융복합을 통한 실감콘텐츠 관련 사업들입니다. 융복합 게임콘텐츠 활성화 지원사업, 차세대실감콘텐츠 제작, 기능성게임 활성화 지원 등의 국가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관계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현재 국가공모사업 유치 진척사항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문화관광재단, 전북중소기업청, 테크노파크, 경제통상진흥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도내 주요 진흥기관들과 함께 관련 융복합 사업들을 발굴·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원광대와 전주대, 전북대 등 도내 주요 대학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인재양성사업과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각종 인프라사업 및 창작사업에 힘쓸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역간 연계사업을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전국지역문화산업지원기관협의회, 각 지역별 문화콘텐츠진흥기관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과제가 산적합니다. 책임감과 부담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어떠한 일을 결정하기 전에 우선 직원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눕니다. 각자의 창의적 생각을 하나로 모아 조직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항이 결정되면 사자와 같이 공격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공모사업을 유치하는 것은 전국의 모든 전문가들과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집중력과 끈기, 과감한 돌파력이 뒷받침 될 때 성취해 낼 수 있습니다. 이에 직원들이 세계적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식견을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하고, 무엇을 어떻게 구현해 낼지는 신중하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전북도를 기반으로 한 지역성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은 특별하고도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콘텐츠산업의 기반이 약한 지역적 한계와 청년들이 창작에 집중하기 힘든 현실적 문제에 봉착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상황에 힘들어하는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 [이신후 원장은] 콘텐츠 분야 마당발 활동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의 초대 원장으로 부임한 이신후 원장은 정읍 출신으로 전라고, 원광대 토목공학과, 전주대 상담대학원을 졸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콘텐츠 분야에서 활동반경이 넓다. 그는 현재 전국지역문화산업지원기관협의회 이사, 전북도 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전북창조경제협의회 위원, 원광대 링크사업단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가상현실, 홀로그램 등을 적용해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실감형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이 원장은 “콘텐츠 분야에서 전북이 비록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 후발주자이지만, 전북만의 유수한 콘텐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승산이 있다”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국비사업 유치를 통해 지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특히 실감형 콘텐츠를 집중 개발해 전북만의 새로운 문화영토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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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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