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5 15:3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육아에 지치고 재취업 어렵고…

8일 '세계 여성의 날' / 여성들 가사 부담 경제 활동 걸림돌

▲ 여성의 권리향상을 위해 UN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여성의 날 기념 평화 캠페인이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태조로를 행진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국제연합(UN)에서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지난 1975년 지정됐으니 올해로 41주년이 됐다. 전북지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어떻게 변했을까.

 

출산과 육아 때문에 일을 그만둔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진출은 급속도로 늘어났지만, 아직까지도 가사를 여성들이 도맡는 경우가 많아 경제활동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8일 통계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구직등록을 한 경력단절여성 1만9199명 중 다시 일자리로 돌아간 여성은 1만1198명으로 58.3%에 달했고, 이 중 상용일자리(정규직) 취업률은 66.5%로 나타났다.

 

경력단절 여성 중 구직희망자 절반 이상이 다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결혼과 함께 출산·육아를 이유로 사회활동을 포기한 여성도 상당수에 이른다.

 

기혼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5세~29세는 결혼(49.8%), 임신·출산(32.6), 육아(14.7)% △30~39세는 임신·출산(36.6%), 결혼(34.1%), 육아(17.9%) △40~49세는 결혼(35.7), 임신·출산(24.3%), 가족돌봄(19.7) △50~54세는 결혼(36.5%), 가족돌봄(29.3%), 임신·출산(18.1%) 순으로 집계됐다.

 

경력단절 기간은 10~20년 미만(25.2%), 5~10년 미만(24.2%), 1~3년 미만(13.9%) 순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소속 전주, 익산, 군산 고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전체 육아 휴직자 2213명 중 남성은 120명으로 5.4%에 그쳤다. 지난해 도내 전체 육아 휴직자 2013명 중 남성 81명(3.9%)보다 소폭 늘기는 했지만, 여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비율이 94.6%로 나타나 여전히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돼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발표한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20대 초반 이하와 60대 이상만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많지만, 여성의 경우 20대 후반과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비정규직의 수가 많았다. 비정규직 여성은 30대 초반(33만명)을 저점으로 늘어나기 시작해 40대 초반에 51만명, 50대 초반에는 59만명으로 증가한다. 이는 출산과 육아를 끝낸 여성이 다시 노동시장으로 진입할 때 만나는 일자리의 대부분이 비정규직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전북여성일자리지원센터 관계자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해당 여성이 지속적으로 직장을 다닐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