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마무리 단계…전북 본선 진출자·탈락자 대립 양상 / 치유·규합 불발 땐 일부 이탈 가능성
4·13 총선을 위한 각 정당의 경선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당내 갈등의 봉합과 극복이 본 선거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1차 승부처가 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북도내 일부 지역에서 경선이 과열되면서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막판까지 이전투구식 경쟁을 벌이는 등 본선 진출자와 탈락자 사이의 감정과 앙금이 쉽사라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4일과 25일에 후보등록을 마치고 오는 31일부터 본선거에 돌입하게 되면 당내 일부 세력이 이탈해 오히려 상대편에 설 수도 있어 각 정당과 본선 진출 후보자들이 이의 극복에 고심하고 있다.
이달초부터 각 정당의 공천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자들은 당내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적지 않은 상처도 입었다. 새누리당은 경선을 치르지 않고 서류심사만으로 후보자를 선정했으나, 더민주는 3개 지역, 국민의당은 7개 지역에서 2~4명의 후보자들이 경선을 거쳤기 때문이다. 또 더민주당가 군산과 익산을, 정읍, 김제부안, 남원임실순창 지역에 대해 경선을 거치지 않고 단수후보를 발표함으로써 일부 후보자와 당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로 남원임실순창 지역의 경우 영입인사인 박희승 전 안양지원장을 전략공천하자 현역인 강동원 의원이 거세게 반발하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김제부안은 김춘진 의원을 단수공천하자, 김제지역의 시도의원과 당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갈등을 빚었다. 전주을과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의 경선 과정에서도 후보 간 극한 대립양상이 빚어졌다.
국민의당도 경선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다. 김제부안 선거구에서는 경선후보 배수압축을 놓고 공천중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는 사태가 빚어졌는가 하면 남원임실순창 지역은 경선결과를 놓고 일부 후보가 재심을 청구하면서 현재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또 전주갑 지역도 경선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특정후보가 경선부정 행위를 저질렀다며 자격박탈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갈등 양상을 빚었다.
이 때문에 본선을 앞둔 지역 정가의 관심은 어느 후보가 본선 선거운동까지 상처를 치유하고 상대 지지자들을 포용하면서 당내 세력을 규합해 나갈지에 쏠리는 모습이다. 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할 경우 일부 세력의 이탈과 함께 지역내 소지역주의에 기댄 선거 등의 양상이 심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9대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다. 그나마 당시에는 경선에서 패한 후보 중 일부가 본선진출자에 대한 지지선언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경선이 너무 과열되다 보니 후유증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당내에서 화학적 결합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더민주는 그나마 당 조직이 탄탄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공천자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의당은 당 조직이라기보다 개인 후보의 사조직 성격이 짙어 완벽한 화합적 결합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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