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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이륜차 운행 인명 피해 불러

최근 3년간 전북 관련 사고 1622건·109명 숨져 / "법규 위반 잦아…안전 규정·관리 방안 강화해야"

▲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4일 전주 공구거리에서 한 오토바이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 옆으로 역주행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 이륜자동차 운행도 늘고 있어 이륜차 관련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정해진 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차선과 차선 사이를 넘나들며 운행하는 오토바이가 적지 않은데다,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 도로가 아닌 차도를 달리는 자전거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승용차 사고와 달리 이들 오토바이와 자전거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륜차 운전자는 물론 승용차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4일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4~2016년 3월) 도내에서는 모두 1622건의 이륜차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해 109명이 숨지고 1777명이 다쳤다.

 

이륜차 교통사고가 사고 건수에 비해 사상자가 많은 이유는 현행법상 배기량 125㏄ 미만의 이륜차나 정격출력 0.59㎾ 미만의 원동기장치 자전거는 별도의 운전면허 취득없이 운전이 가능한데다, 초기 운전능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해진 주행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 불감증도 교통사고 다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이륜차 인구 1200만 명이 넘어 그만큼 사고도 급증했다”며 “이륜차 운전자들의 중앙선 침범이나 급격한 차로변경 등 교통법규 위반도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8일 오전 10시께 부안군 보안면에서는 편도 1차로를 달리던 오토바이가 급하게 인도로 진입하다 전도돼 운전자 A씨(76)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 2월15일 남원시 동충동의 한 도로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B군(14)이 중앙선을 침범해 달리다 마주오던 화물차와 부딪쳐 크게 다쳤다.

 

이륜차 운전자들에 대한 승용차 운전자들의 불만도 높다.

 

김모 씨(34·전주시 효자동)는 “자전거가 차도를 달리는 걸 볼 때마다 아찔하다”며 “경적을 울려대도 느릿느릿 제 갈 길만 가니 분통이 터진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평소 자전거를 즐겨탄다는 이모 씨(36·전주 시 평화동)는 “자전거는 인도로 주행하면 안 되며 자전거 도로나 차도로 다녀야 한다”며 “승용차 운전자들이 과도하게 자전거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도민의 자전거 보유율은 32%로 전국 12위로 낮지만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년간 122명으로 전국 4위로 집계됐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소 관계자는 “배기량 50㏄미만 이륜자동차의 경우 자동차관리대상에서 배제돼 정확한 안전대책이 수립돼 있지 않다”며 “면허시험과 안전규정을 강화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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