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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순천 고속도로 터널 교통 안전시설물 보강

전북경찰· 도로공사·교통안전공단, 합동간담회 / 주의 표지판 설치 … 내부 조명 조절 등도 제안 돼

속보= 완주~순천간 고속도로의 주요 사고 원인이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터널 수’와 터널 내부와 외부의 밝기 차이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터널 주변에 안전시설 보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대장 방홍)는 5일 한국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교통전문가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도로 터널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도로공사 진안지사 등 5개 지사와 교통안전공단 전북본부 등 교통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고속도로에서는 긴급 사고나 고장으로 갓길에 정차된 차량을 후속 차량이 추돌하는 2차 사고 치사율이 일반도로 사고보다 6배에 이를 정도로 높고, 터널 내 사고의 경우 위험성이 더욱 심각하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순찰대 제9지구대 방홍 대장은 “완주~순천 고속도로는 터널이 밀집돼 있고 사고 위험이 큰 만큼 터널 구간이 시작되는 장소에 ‘터널 밀집구역 주의 표지판’을 설치할 것”이라며 “또한 터널 내 화재·고장·사고 시 신속 대피를 위해 ‘고속도로 안전 국민 행동요령’에 대해 합동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의 표지판 설치 이외에 터널 내부의 조명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으며, 도로공사는 추후 예산 확보를 통해 주야간 조명의 밝기를 조절하는 대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교통안전공단 이춘호 교수는 “이날 논의된 터널 내 화재·고장·사고 시 후속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음속 시스템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낮에는 터널 내부의 조도를 올리고 야간에는 내리는 등 훨씬 더 실질적인 대책이 수반되지 않으면 모든 정책이 공염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개통 이후 하루 평균 2만여 대의 차량이 오가는 완주~순천간 고속도로(총 길이 117.78㎞)는 터널만 편도 38개(왕복 66개)에 달한다. 이는 호남고속도로(총 길이 194.22㎞)의 터널이 총 7개인 것과 비교해봐도 지나치게 많은 숫자다.

 

실제 완주~순천간 고속도로의 남원시 사매면 사매1·2·3·4터널과 임실군 삼계면 오수 1터널 등은 1㎞ 간격으로 터널이 개설돼 있으며, 완주군 상관면 용암4터널과 죽림1·2·3터널, 신리1터널 등으로 연결된 5개 터널은 총 2.5㎞ 안에 밀집돼 있다.

 

한편 최근 본보가 교통사고와 터널 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이 운여하는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을 통해 분석한 결과, 완주~순천간 고속도로의 도내 구간에서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총 83건의 인명피해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0건이 터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완주~순천 고속도로 사고 '터널 많은 탓?'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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