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4차전 / 패널티킥 2회 내주며 무너져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원정 리그에 나선 전북현대가 어이없는 실책과 수비불안으로 패했다.
6일 베트남 빈 즈엉 고다우 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4차전에서 전북현대는 두 번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실점을 연거푸 당하며 전반적인 수비불안을 과제로 떠안았다.
당초 전북은 이날 승리를 거둬 예선 조별리그 E조 1위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었다. 승점 9점을 얻어 중국 장쑤의 추격을 따돌리고, 이달 일본 원정경기에서 1위를 확정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후반 김창수와 김형일이 퇴장하면서 경기는 급속도로 빈 즈엉에 기울었고 결국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경기 초반 예상외 실점이 너무나 빨리 찾아왔다. 전반 11분 전북 골문 앞 혼전상태에서 페널티킥을 내준 것. 키커로 나선 응우예인은 왼쪽을 노렸고 가볍게 골로 연결됐다.
기다렸던 동점골은 전반 27분에 나왔다. 상대 골대 오른쪽에서 날아온 공을 김신욱이 헤딩 패스했고 이종호가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르던 전북은 1분 뒤인 28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한교원이 긴 드리블을 하며 골키퍼까지 제친 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2-1로 앞서가며 숨을 돌린 전북은 연속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어이없는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35분 빈 즈엉 골키퍼의 킥이 전북의 골문 앞까지 흘러갔고 이를 받아 크리스찬 호세가 여유 있게 골을 따냈다.
후반 들어 전북은 파탈루 대신 루이스를 전면에 세웠고 이종호 대신 로페즈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무게를 뒀다. 빈 즈엉도 선수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2분 상대와 볼 다툼을 하던 김창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어 41분 골문 앞에서 김형일이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빈 즈엉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키면서 3-2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베트남=전북현대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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