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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엘리트층 잇단 탈북, 김정은 체제 '적신호'

최고위급 정찰총국 대좌 망명…체제동요 징후 관측

인민군 고위 장교와 외교관, 외화벌이 일꾼 등 북한 내 엘리트층이 잇따라 탈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김정은 체제’ 내부의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외화벌이 일꾼 중심으로 동요가 커지고 있고, 물가상승 등 경제상황 악화로 북한 주민들도 불만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탈북해 국내 입국한 정찰총국 출신의 인민군 대좌(우리의 대령)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군 출신 중 최고위직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11일 “정찰총국의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며 “북한 장교가 탈북해 국내 입국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지만, 이 정도 고위급이 한국으로 망명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북한군 장성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찰총국은 대남공작을 담당하는 북한 내 핵심기관이라는 점에서 이 기관 핵심 간부의 망명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핵심 기관인 정찰총국 출신 대좌의 한국 망명은 북한 체제의 불안정성을 보여주는 징후인 것으로 정부 당국은 평가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정찰총국 소속 대좌의 한국 망명과 관련해 “그런 사실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런 부분들이 부분적으로는 (북한) 권력층 이상징후의 하나의 표본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외교관과 외화벌이 일꾼들의 한국행도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재작년 태국 주재 북한 외교관이 한국으로 망명한 데 이어 작년 5월 아프리카 주재 북한 외교관도 한국행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국내 입국한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 13명도 외화벌이 일꾼으로 출신 성분이 좋고 북한 내에선 중산층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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