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07 19:0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전주역 관광안내소 이용객 불편 호소

역에서 100m 이상 떨어져 있고 근무자 1명뿐 / 접근성·서비스 강화 필요…시 "문제 해소 계획"

▲ 18일 전주 한옥마을의 인기로 전주역을 통해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지만 관광정보를 제공하는 관광안내소는 역 외곽에 위치해 있고 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에 대부분이 가려져 안내소를 찾는 관광객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박형민 기자

‘관광안내소 역 바깥에, 버스 정거장을 지나시면 기와지붕 건물입니다.’

 

전주역 대합실 내에 있는 한 관광기념품 홍보관 문에 붙여져 있는 문구다.

 

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 가게 주인 A씨(29)는 “관광객들이 관광안내소 위치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짧게 답했다.

 

1000만 관광도시의 관문인 전주역의 관광안내소가 역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눈에도 잘 띄지 않아 전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역내 상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실제 전주역의 관광안내소는 역사에서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전주역 입구 부근에 있는 버스 정류장 오른쪽에 치우쳐 있는데, 버스가 정차해 있을 때는 안내소가 가려져 위치를 파악하기 조차 쉽지 않다.

 

승강장 인근에서 과자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49)는 “안내소의 위치를 설명해 드려도 못찾고 돌아오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한옥마을의 위치, 마이산 가는 교통편 등 상세한 사항을 관광안내소가 아닌 상점을 통해 안내받는다”며 “이 과정에서 안내가 미흡하다는 불평도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만 이런 고충을 겪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대합실내 편의점 주인 K씨(51)에게 안내했다.

 

전주역에서 편의점을 한 지 16년 정도 됐다는 K씨는 “주말엔 관광객들이 4000~5000명 정도 오는 것 같은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안내를 해줘야 하는 상황에는 정말 막막하다. 손님이 계산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을 때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관광객이 관광안내소를 어렵게 찾아 안내 서비스를 받은 이후에도 문제다. B씨와 K씨는 “관광객들이 안내 서비스를 받은 뒤에도 택시를 타기 위해 다시 역사 인근의 택시 승강장까지 멀리 되돌아와야 하니까 불편하다고 많이 얘기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광안내소에서 통역 안내를 담당하는 L씨(45)는 관광객들의 접근성 문제 이외에 안내 서비스 문제에 대해 지적했다.

 

L씨는 “KTX도 생기고 관광객들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데, 안내원이 나 혼자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상담이 길어지는 경우 다른 관광객들은 줄지어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권주 전주시 관광산업과장은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열차 안내시간에 맞춰 안내원이 역에 나가서 안내하는 시스템인 ‘움직이는 안내소’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인원 충원 문제는 지난달 29일 발족한 도시관광해설사 배치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과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코레일 전북본부와 협의해 안내소를 옮길 수 있는 적정 장소를 찾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