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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임시공휴일' 희비 교차] 일부 사업장 "일정 차질" 숙박업소 "예약 봇물"

출근 예정 맞벌이 "애 맡길 곳 못찾아" / 전주 한옥마을 등 "연휴 특수 큰 기대"

정부가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나흘간의 ‘황금 연휴’가 생기면서 곳곳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황금 연휴가 침체된 내수 경기를 살리는데 나름대로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갑자기 생긴 연휴가 오히려 일상 생활에 불편을 가져오게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5월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지난달 28일.

 

전주의 자동차용품을 제작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이미 예정된 사업 일정 때문에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직원 18명이 함께 오는 6일까지 물량을 제작해 납품해야 하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업무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5월6일을 쉬는 대신 직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지난 30일(토) 대체근무를 권했다”고 말했다.

 

익산의 자동화 및 산업기계 생산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정해진 작업물량을 맞추기 위해 5월6일은 정상근무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직원들에게 일찌감치 못을 박았다.

 

6일 출근이 예정돼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진 맞벌이 부부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한 명이라도 어린이집에 나오길 원하면 당번교사를 배치하겠다’는 보건복지부의 긴급보육 방침에도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도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14일 임시공휴일 지정에도 도내 어린이집 1626개소 중 1149개소(70%)만이 긴급 돌봄교사를 투입해 운영했다.

 

한 학부모는 “어린이집에서 긴급보육을 한다지만 그날 우리 아이만 어린이집에 나온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 편히 아이를 보내고 일터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도내 한 대형병원에서는 지난달 28일 임시공휴일이 급작스럽게 지정되자 응급진료 등을 제외한 모든 업무는 휴무로 전환해 수술 대기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이와 달리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 연휴가 반가운 사람들도 있다.

 

도내 대부분의 관광지가 황금 연휴 특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연휴 나들이객들 때문에 한옥마을 일대 숙박업소는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완료됐고, 지난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하는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도 특수가 예상된다.

 

황금 연휴에 전주 한옥마을로 발길을 향하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인데 한옥마을 인근 숙박업소 대부분은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그나마 예약 취소된 방만 1개 남아있다”며 “연휴 기간이라 방값이 평소보다 더 비싼데도 이미 2주 전부터 예약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제 기간 황금 연휴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 김용진 홍보담당자는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관람객 수는 7만5000여명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을 것 같다”면서 “이번 황금 연휴 기간이 운 좋게 잘 맞아떨어져 영화제도 특수를 보게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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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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