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한·중 경제장관 회의 의제 설정 / 구체적 조성안 하반기 양국 차관급 논의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한·중 FTA수출전진기지 조성을 위한 한·중 양국 간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장관 회의에서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이 의제로 설정됐다.
양국 경제부처 장관은 새만금에 조성될 한·중경협단지를 대중국 수출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특히 대중국 수출전진기지 입지 및 향후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양국은 하반기에 경제부처 차관급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중국 수출전진기지 조성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는 한국과 중국 정부 차원의 공동 경제협력 사업으로, 2014년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이후 지난해 1월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가 구체화됐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규제완화, 인센티브 부여, 원스톱 처리지원 등 투자여건을 개선해 새만금 경협단지를 FTA수출전진기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한·중경협단지를 기반으로 새만금을 세계적인 경제특구로 조성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진일보한 수출전진기지 육성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3일 ‘군산~중국 석도’ 한중 카페리 운항 횟수를 현재 주 3회에서 주 6회로 증편되도록 해양수산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오는 8월 열리는 한·중 해운회담에서 카페리 증편 운항이 의제로 채택되도록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를 강화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한류열풍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전북에 유치하고, 식품 수출전진기지로 조성되는 새만금 인근의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활용해 대중국 수출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전북지역 유일의 대중국 교역 창구인 한·중 카페리는 최근 승객 수와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면서 여객선 증편 요구가 선사 측에서 줄기차게 제기됐다.
지난 3월 기준, 군산항 물동량은 7277TEU로 전년 6459TEU보다 818TEU(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군산항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은 7187명(25%) 늘었다.
군산~석도 간 카페리를 이용하는 승객의 상당수는 드라마와 K-POP 등 한류를 동경해 내한하는 중국인 관광객이며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은 전자제품 반제품이나 신선식품, 자동차 부품 등이다.
하지만 운항 횟수가 주 3회로 제한되면서 화물 일부가 인천과 경기 평택항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한·중경협단지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군산항 등 새만금을 기반으로 한 수출창구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카페리 증편이 필수적이다.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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