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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개통 앞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대책없이 개통만 서둘러" 주민들 불만

주차장 부족·관광 콘텐츠 개발 미흡 / 지역민 교통 편의·소득 향상은 기대

▲ 새만금 방조제와 고군산군도를 연결하는 도로의 부분 개통을 앞두고 국내 최초 1주탑 현수교인 단등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연결하는 단등교는 7월 초 부분 개통된다. 박형민 기자

이달 3일 오전 11시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연결도로.

 

새만금방조제에서 고군산군도의 신시도·무녀도를 잇는 연결도로(1·2공구)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신시도와 무녀도를 잇는 단등교 양옆으로 펼쳐진 쪽빛 바다에 점점이 자리한 아기자기한 섬들이 한 눈에 들어왔다.

 

바다 너머 작은 배들이 바람결에 몸을 맡긴 채 섬 사이를 유유히 가로질렀다.

 

이 연결도로는 다음달 초에 개통된다. 나머지 고군산군도를 잇는 3공구(무녀도~선유도~장자도) 구간은 2018년 1월 각각 개통될 예정이다.

 

신시도·무녀도·선유도·장자도를 잇는 연결도로(8.77km)가 완전 개통되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관광객이 급증, 섬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배를 타고 육지를 오갔던 주민들의 교통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둘러본 왕복 2차선 연결도로는 개통 이후 늘어날 통행차량의 원활한 소통을 감당하기 힘들어 보였다. 연결도로 중 해상교량에 갓길이 없어 교통사고가 나면 구급차량이나 견인차량 진입이 어렵고, 주차장도 부족해 개통 이후 밀려드는 차량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섬 주민들의 설명이다.

 

박병근 신시도어촌체험마을 위원장은 6일 “관광객들의 방문이 늘면 마을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섬들이 고루 개발돼 주민들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무런 교통대책 없이 개통만 서두르고 있다”며 “지금도 주말이면 차량과 자전거 여행족이 몰려 간혹 접촉사고가 나기도 한다. 섬 내로 진입하는 차량을 분산할 수 있는 주차장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의 ‘고군산군도지구 기본구상 및 조기 개발 전략수립 용역’ 결과에 따르면 고군산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2020년 392만8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내국인은 306만8000명, 외국인은 86만명이다. 그러나 현재 고군산군도는 관광객 수용 단계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개통할 경우 차량을 이용한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지만,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주차장은 무녀도 전망대 30면·선유 3구 어항 100면 등 총 130면에 불과하다.

 

이완농 무녀도어촌계장은 “(왕복 2차선인)도로 설계 자체가 잘못됐다. 차량이 몰리는 성수기 때는 (지금처럼)주민들이 배로 육지를 오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교량에는 갓길도 없어 사고가 나면 응급상황 때 대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어촌계장은 또 “차별화한 체험관광을 위한 콘텐츠 개발 지원도 부족하다”며 “연결도로 공사 전후로 외지인들이 섬 내 땅을 싹 쓸어가 버려 정작 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관광지 개발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달 3일 1·2공구 연결도로 공사현장에서 추진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도는 2018년 완전 개통 때까지 주차장 10곳에 183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결도로 인접해안을 중심으로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다. 또한 상·하수도 설치 및 도로변 꽃길 조성·숙박업소 위생관리 등 관광객 맞이에도 힘쓴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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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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