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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입지 갈등 전북서도 우려

군산·김제 등 유력 후보 지역간 물밑작업 한창 / 영남 과열 양상에 "대승적 협력·승복 필요" 지적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정부의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포함되면서 신공항 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신공항 입지를 두고 군산과 김제 등 유력 후보지역 간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에 자칫 과열양상이 우려되면서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영남지역의 사례를 들어 ‘지자체 간 대승적인 차원의 협력과 승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 하반기 중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 입지·규모 등 신공항의 밑그림을 그린다. 그동안 신공항 후보지로 검토된 지역은 군산공항 인근 새만금 공항부지(6㎢)와 김제시 만경읍 화포리 일대(990만㎡)이다.

 

군산공항에 인접한 새만금 공항부지의 경우, 인프라가 구축돼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군산공항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이점이다.

 

다만 고도제한으로 15층 높이의 건물이 들어서기 힘들어 기업유치 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제 화포지역은 접근성이 좋은 교통 요충지라는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연약지반이고, 사유지 등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정부가 용역을 실시하면서 입지 선정기준으로 무엇을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최종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두 지역은 민원이 없고 어느정도 부지확보가 용이하다는 기준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다만 접근성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김제 화포지역은 새만금∼전주간 도로가 개통되면 전주를 비롯한 도내 어느 지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는 새만금 공항부지에 비해 다소 유리하다.

 

김제시 관계자는 “새만금 배후지역으로 교통의 요충지인 김제는 도민들의 접근성면에서 신공항이 들어서기에 적합하다”면서 “고도제한 영향도 없어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산의 새만금공항부지도 오는 2020년께 새만금 내부간선도로인 동서2축과 남북2축 도로 등이 건설되면 접근성이 현재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신항만과 국가계획 반영이 추진중인 새만금∼대야 및 서해안 철도와 인접해 향후 교통요충지가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공항 인근에 국제공항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이미 미군 측에서 우호적인 입장을 내는 등 상호 의견조율이 있었다”며 “기존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 반영된 공항부지가 신공항으로 활용되는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신공항이 개별 지역만의 것이 아닌 ‘전북권 공항’이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앞두고 지역 간 경쟁구도로 거론되는 데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도 관계자는 “용역을 맡는 전문가집단에서 수요·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입지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지 선정을 두고 지자체 간 갈등이 빚어지지 않도록 중재 역할을 잘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의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이 마무리되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2017년), 국토부의 기본계획수립(2018년), 기본 및 실시설계(2019년)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새만금 공항건설 공사가 착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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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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