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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정치,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묻다 ③ 정동영 (전주병·국민의당)

"전주에 관광경제 생태계 구축, 관광객 '잠 자는 도시' 만들 것" /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 도지사 출마 즉답 피해

 

“정치가 침묵하면 지역이 침묵 합니다”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63·전주병)이 기자를 만나 처음 꺼낸 이야기다. 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총선과정에서 수도 없이 강조해왔던 전북 정치력 복원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전북의 정치는 그 동안 작동하지 않았다”며 “지금은 지역정치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때가 되면 중앙정치권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의원은 50%는 지역의 대표, 50%는 전국의 대표”라고 설명했다.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로 돌아온 정 의원의 최대 관심사는 전주의 관광경제 생태계 구축이다. 그는 제주와 전주의 관광현실을 비교하면서 “제주와 전주는 똑같이 관광으로 먹고 살지만, 제주가 전주보다 잘 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주를 방문하는 사람은 tourist(투어리스트, 관광객)이고 전주를 방문하는 사람은 visitor(비지터, 방문객)이기 때문”이라며 제주와 전주의 관광현실이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숙박을 하기 때문에 많은 돈을 소비하지만, 전주를 찾는 관광객은 당일 집으로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제주를 찾는 관광객만큼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전주의 관광현실 개선을 위해서는 “관광객이 숙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방문객이 잠을 자면 관광경제도 구축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의원은 지역구인 전주 덕진구에 관광코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주 완산구에 있는 한옥마을과 더불어 볼거리를 더 만들자는 것이다.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숙박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전주는 동양의 밀라노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종합운동장 부지에 역사체험 공간 등의 기능을 가진 밀레니엄 파크, 송천동 농수산물 센터부지에 청년파크, 모래내 시장·중앙시장에 문화관광형 시장 등을 조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이 같은 지역발전 전략 이외에 경제적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하청이 아닌 직접 시공제를 시행해야 하고, 일한 만큼 제대로 대가를 줄 수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발생한 서울 구의역 스크린 도어 정비공 사망사고가 이 같은 정책이 없었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의원은 현재 ‘공정임금법’을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건설노동자의 처우개선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역 건설 현장에도 땀 흘린 만큼 대접을 못 받으시는 노동자분들이 계신다”며 “정치는 바로 이런 부분에 작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자신이 속한 상임위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할 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황해경제 중심축의 하나로 새만금이 거듭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예산확보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 말미에 던진 ‘대권이나 전북도지사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 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드는 기술이 정치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그리고 흔들어도 소리 나지 않는 전북이 아니라, 소리가 들려야 할 때는 소리를 내고 내 몫을 지켜야 할 때는 확실히 지킬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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