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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꾸는 정치, 전북 국회의원들에게 묻다 ⑤ 이춘석 (익산갑·더불어민주당)

"호남에서 홀로 서는 게 첫 과제, 중앙정치권서 '전북 몫' 찾아야"

더불어민주당내 호남 유일의 3선인 이춘석 의원(53, 익산갑). 그는 전북의 홀로서기를 강조한다.

 

이 의원은 “지역 정치구도를 호·영남으로 분류할 때, 호남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역은 광주·전남으로 비춰진다” 며 “우리가 정치적으로 극복해야 할 대상은 영남과 수도권일수도 있지만, 호남 내에서 전남과 광주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정치권에서 전북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자는 의미다.

 

이달 13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회 개원사에서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19일 지방 분권형 개헌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중앙과 시·도 자치단체가 정치와 행정권력을 나눠가질수 있을 때, 전북의 정치력을 신장시켜 ‘전북의 몫’을 찾자는 이유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정치인들의 실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치를 해보니 각오와 의욕이 실적과는 상관없는 것 같다”며 “뜬 구름 잡는 공약이 아닌 가시적인 성과로 말하는 정치가 진정한 정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 국회 상임위 중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들어간 이유도 전북에 실질적인 기여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법사위와 예결특위는 입법 및 예산배분 과정의 전반적인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며 “전북에 필요한 법과 예산을 챙기기에는 좋은 위치다”고 말했다.

 

지역구인 익산시는 현재 이 의원에게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육성사업, 귀금속 보석산업 클러스터 구축, 익산 고도보존육성사업, 소스산업화 지원센터 설립 등에 대한 예산확보를 요청했다. 이 의원은 특히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안전보호 융복합 제품산업 육성사업에 대해선 반드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전북은 왜 못 사는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초선일 때는 전북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생각했는데, 지금은 시야가 넓어지다 보니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못 사는’ 전북을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우선과제는 청년 일자리 마련이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단순히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는 정책에는 비판적이다.

 

그는 “기업과 관련된 인프라도 없는 곳에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허구다”며 “비록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좋은 대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설명하는 인프라는 소스산업 육성을 위한 ‘소스산업화 센터’, 3D 프린팅 센터 등 R&D관련 기관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익산만을 위해 해야 할 일도 빼놓지 않았다. 이 의원은 “호남의 KTX관문도시인 익산역 앞의 구도심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구도심을 살리기 위한 과제로 재래시장 살리기와 빈집 활용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빈집 재생을 강조했다. 현재 그는 익산 구도심 쪽에 산재한 빈집들을 재생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빈집 특별법’을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인터뷰 도중 자신의 희망사항을 하나 밝혔다. 바로 ‘친구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것. 그는 "일 잘하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픔의 현장속에서 도민과 같이 아픔을 나누고 들어줄 수 있는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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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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