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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생태관광, 첫 걸음 떼다 ⑤ 정읍 '내장 에코펀 파크'] 단풍철 아니어도 즐겨찾는, 테마파크형 관광 명소 만든다

내장산공원 내장호·월영습지 일대에 조성 / '숲 위 걷는' 스카이 워크·미로 수목원 구상 / 친환경 에너지 체험교육 프로그램도 추진

▲ 조각공원에서 생태탐방연수원 예정부지 쪽으로 연결되는 ‘스카이 워크’.

정읍시가 추진하고 있는 내장 에코펀 파크는 내장산 국립공원 안에 있는 내장호 주변과 월영습지 일대를 대상으로 한다. 행정구역으로는 정읍시 내장동과 송산동, 쌍암동 일원이며, 월영, 송죽, 부여, 회룡, 답곡 등 5개 마을을 끼고 있다.

 

내장산에서 내장호까지 2.5㎞, 월영습지에서 내장호까지 2㎞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다, 국립공원 지역이어서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생태자원이 풍부하다.

 

게다가 내장산 단풍생태공원과 내장산 자생식물원, 백제가요 정읍사 오솔길, 생태탐방연수원, 조각공원, 워터파크, 농경문화체험관, 천주교 공소 등 자연자원 및 관광 연계 인프라도 풍부하다.

 

△에코펀 파크(eco-fun park)

 

정읍시는 내장호를 중심으로 에코 펀파크를 조성 운영함으로써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주민들의 소득향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풍생태공원과 대상수목원, 조각공원, 생태탐방연수원 등을 1차 연계공간으로, 국민여가캠핑장과 대표관광지 조성지, 워터파크, 그리고 월영습지와 내장산리조트 등을 2차 연계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에코펀 파크는 생태관광에 대한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관광객들이 흥미롭고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생태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 조성과 친환경 에너지 체험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주요한 2개의 축으로 삼고 있다. 주요 시설계획으로는 스카이워크(sky walk)와 에코펀 로드, 에코펀 센터와 에코펀 카페, 생태쉼터, 자가발전 자전거 등이 있다.

 

△에코펀 스카이 워크

 

조각공원에서 전망대를 거쳐 생태탐방연수원 예정부지 쪽으로 연결되는 곳에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탐방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스카이 워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길이는 400m이며, 숲 위를 걸으면서 체험할 수 있는 스카이 워크 구간과 평지에서 산책할 수 있는 데크 구간으로 나뉘어 조성된다.

 

스카이 워크 곳곳에는 숲 속의 공기를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숲 속 마켓과 숲 속 스크린(영화), 숲 속 도서관, 숲 속 갤러리, 숲 속 운동공간 등도 설치할 계획이다.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조망공간 등도 곳곳에 설치되며, 전망대에 올라서면 내장호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도 있다.

 

△에코펀 로드

 

내장호 주변의 생태 관광자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송죽삼거리에서 단풍다리까지 1km 구간을 에코로드로 조성할 계획이다. 상징게이트와 동물의 이미지를 담은 가드레일을 설치하고, 도로 주변으로 멸종위기종의 조형물을 배치한다. 도로의 바닥에는 동물 모형의 스텐실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준다. 또 로드 주변에는 탐조대와 쉼터 공간, 간이운동기구 등을 갖춘 생태쉼터를 조성한다.

 

△에코펀 센터와 정류장, 카페

 

방문자센터와 교육장, 로컬푸드판매장 등의 역할을 할 에코펀 센터를 조각공원과 단풍생태공원 사이에 짓는다. 또 내장호 주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변에 마을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무인카페를 설치해 이용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5개 마을의 기존 정류장을 지역의 특색을 살려 친환경적으로 바꾸고 지역의 보호종도 소개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시설의 정비와 추가 사업

 

정읍시는 에코펀 파크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원의 정비 보강과 새로운 연계사업의 추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2018년부터는 노후화된 조각공원의 산책로를 자연친화적으로 개선하고 관광 콘텐츠를 보완할 계획이다. 지역보호동물의 조형물을 통해 특이한 경관을 제공하고 정읍사나 단풍 등을 주제로 한 정읍의 스토리로 대지 아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 도로 위에 트릭아트를 적용함으로써 눈의 착시를 이용해서 흥미를 더할 계획이다.

 

별도 사업으로는 에코펀 수목원 조성과 다랑이 상사화 공원, 에코러버덕 등을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에코펀 수목원

▲ 미로수목원.

5만9000㎡ 면적의 현 대상수목원에 12만㎡를 늘려 규모를 키우고 콘텐츠를 보강하는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대인 2만㎡ 규모의 미로수목원과 5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드라이브인 수목원 등이 포함되며, 일루미네이션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대상수목원의 투자를 유도하거나 시립수목원 형태로 변경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다랑이 상사화공원

 

내장산 대상수목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화전민들이 축조한 다랑이 논을 정비한 이후 상사화 서식지로 바뀌었다. 이에따라 정읍시는 내장 상사화 서식지를 보존하고 화전민터 다랑이논을 복원해 내장산에만 서식하고 있는 내장 상사화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근에는 빨치산들이 생활하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어 역사 교육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프로그램 운영계획

 

정읍시는 탐방객들이 생태환경의 소중함을 개닫고 탐방의 참여와 흥미를 더할 수 있도록 각종 포인트와 지역화폐(에코화폐) 제도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2019년부터 운영될 예정인 자전거를 이용한 저탄소 생태탐방 프로그램이다. 방문객이 일정 비용을 내고 자전거와 배낭발전기, 태양열 집열모자 등을 대여받아 주변의 생태관광을 즐긴 뒤 반납하면, 그동안 생산된 전기의 양을 확인해 지역내에서 사용가능한 화폐(에코펀 화폐)로 교환해주는 방식이다. 또 탐방객이 생태보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나무를 심거나 동물의 집(새집) 등을 설치하고 계약을 체결한 뒤 나무가 일정 정도 성장하거나 동물의 집에 동물(새)이 입주한 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인증을 받으면 포인트를 부여한다. 지역내 각종 생태탐방 미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획득한 포인트도 지역 화폐로 교환해준다.

 

이렇게 획득한 화폐는 방문자 센터나 카페 등에서 지역특산물을 사거나 간단한 음식물 등을 먹는데 사용할 수 있다. 탐방객들이 자전거 타기를 통해 생산한 전기는 단풍생태공원의 가로등을 밝히거나 교육 홍보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내장산과 월영계곡

▲ 월영습지.

지난 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과 붉은박쥐(황금박쥐)를 비롯해 삵, 담비 등 멸종위기 2급 16종, 그리고 천연기념물 11종 등이 살고 있다.

 

월영습지는 정읍시 쌍암동과 송산동 일원 37만4960㎡로 한때 경작지였던 곳이 방치되면서 저층형 산지습지로 천이됐다. 습지보전등급 1등급(절대보존등급)으로 2014년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수달과 삵, 담비, 하늘다람쥐, 붉은배새매,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소쩍새, 새호리기, 구렁이, 원앙 등 멸종위기 및 천연기념물을 포함해 495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을 만큼 생물다양성이 높다. 정읍시는 올부터 2020년까지 68억여원을 들여 육화방지와 종 보존, 모니터링 등 월영습지 보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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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원 lees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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