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지역서만 가능한 '포켓몬 고' 게임 / 한때 금암동에 나타나 마니아들 뜨거운 반응
사진=독자 제공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서 포켓몬 잡았어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일고 있는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의 마니아가 강원도 속초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전주에서도 ‘포켓몬 잡기’ 현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후로는 게임 이용이 불가능해, ‘포켓몬’ 마니아들에게 아쉬움을 낳고 있다.
‘포켓몬 고’는 지난 6일 나이언틱이라는 미국의 게임업체가 미국·호주·뉴질랜드 3곳에서 출시한 게임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눈앞의 장소를 비추면 화면 위에 여러 가상 정보가 뜨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활용한 이 게임은 이용자가 현실 세계에서 스마트폰 화면에 등장하는 포켓몬을 찾아 포획하는 방식이다.
실제 지난 12일 정오 전주시 금암동 전북일보사 인근 음식점. 동료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온 회사원 이모 씨(30)는 스마트폰에서 ‘포켓몬 고’ 게임 앱을 내려받은 뒤 실행, 화면을 이리저리 움직여 음식점 주차장에서 몸통 하나에 머리가 둘 달린 포켓몬 캐릭터 ‘두두’를 발견했다.
차량 옆에 우뚝 서서 자신을 노려보는 포켓몬에 놀란 이 씨는 화면에 표시된 공(포켓볼)을 던져 포켓몬을 잡았다. 대낮에 뜻밖의 광경을 지켜본 동료 신모 씨(36)도 ‘포켓몬 고’ 앱을 설치, 허공에 스마트폰을 들어 올려 ‘포켓몬 찾기’에 동참했다.
이 씨는 “ ‘포켓몬 고’가 발매됐다는 소식을 듣고 전주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앱을 내려받았고 실제 실행해보니, 음식점 인근에서만 파이리 등 포켓몬 4마리가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은행 현금인출기, 도로, 인도 등 일상공간에서 다수의 포켓몬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회사에 돌아온 이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암동에서 포켓몬을 잡았다”는 글과 인증사진을 올리자, “부럽다”, “게임을 어떻게 설치하나요?” 등의 뜨거운 반응이 올라왔다고 했다.
‘포켓몬 고’는 현재 국내에서 이용할 수 없지만, 스마트폰을 미국 주소로 등록한 뒤 미국 계정을 만들면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강원도 속초와 양구, 울릉도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 게임 마니아들이 이들 지역으로 대거 몰리는 기이한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이는 나이언틱 측의 구획 설정에 따른 것으로, 이들 지역은 마름모꼴 구획 상 '서비스 불가 지역'인 한국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업체에 지도 정보 반출이 불가능한 문제로 인해 현재 포켓몬이 출몰하는 속초 등지에서도 지도가 표시되지 않아, 게임 출시 지역과 같은 수준으로 즐길 수는 없다.
속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우리나라에서는 12일 오후까지 한시적으로 이용이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돼, 평소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일부 전주시민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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