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개 관련업체 "주 6회로 증편" / 시의회도 해수부 방문 필요성 촉구
군산~중국 석도 카페리 100여개 관련업체 대표들이 27일 오전 성명을 내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여야 정당대표에 항로의 운항횟수가 증편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오는 8월 한중해운회담을 앞두고 전북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이 항로의 운항횟수증편을 회담의제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해양수산부가 난색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군산시의회 박정희 의장을 비롯한 경제건설위원들도 하루 앞선 26일 해양수산부를 방문해 지역균형발전 및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운항횟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페리 관련업체 대표들의 호소문에 따르면 새만금이라는 기회의 땅을 품고 있는 군산항은 한·중경제협력단지 조성과 식품클러스터단지 구축 등으로 물류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중·일 랜드브릿지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위치에 있다.
또한 인근에 한옥마을·근대문화지구·고군산군도·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많은 관광자원이 있어 중국관광객 수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적·물적자원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는 한·중간 국제카페리는 인천항과 평택항에 편중돼 지역균형 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인천항은 10개 항로에 주 26항차, 평택항은 5개 항로에 주 14항차를 운항중이지만 군산항은 1개 항로 주 3항차에 불과하다.
이같은 한중카페리의 지역편중을 해소하고 늘어나는 물동량과 여행객의 수요를 충족, 지역발전을 도모코자 군산항 국제카페리 운항횟수를 주 3항차에서 6항차로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오는 한중해운회담에서 군산항의 이같은 요청은 수도권에 근접한 대산항 한중카페리 항로의 개설을 위해 외면당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 내용이 현실화된다면 한중카페리의 수도권 지역편중을 심화시키고 지역갈등을 야기하는 한편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화주·포워더·관세사·운송사·하역사·여행사등의 관련업체들은 이에따라 호소문을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제고를 위해 정치권에서 운항횟수증편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군산시의회도 해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산항은 도내 유일한 국제 무역항으로 중국동부의 주요 항만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배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군산국가1·2산업단지가 있고, 새만금 지역은 서해안 최대의 산업단지로 ‘한중경제협력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대중국 교역의 전초기지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며 증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박정희 의장은“군산~석도간 한중카페리는 그 동안 관광객 유치, 경제발전, 문화교류와 고용창출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수도권 편중해소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항차 증가가 절실하다”며“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역정치권과 공조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안봉호, 이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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