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 전주서 개최 / 당권 후보들, 새만금 사업 조기완공 약속
‘약무호남 시무새누리당(호남이 없으면 새누리당도 없다)’
3일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개최됐다.
합동연설회에는 5명의 당 대표 후보 및 8명의 최고위원 후보와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박명재 사무총장,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3,500여 명의 당원 등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도부와 당대표 후보들의 전북을 비롯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호남 구애가 잇따랐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순신 장군의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를 인용하며 “이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정신은 ‘약무호남 시무새누리당’의 정신”이라면서 “호남이 없으면 새누리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총선 참패 가운데서도 호남에서 2석을 얻는 기적을 이뤘다”며 “새누리당이 진정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호남도 얼마든지 마음을 활짝 연다는 증거”라며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은 “호남민심이 지난 4·13선거를 기점으로 새누리당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라면서 “당 지도부가 서진정책을 통해 호남이 소외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5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당내 계파청산과 함께 전북지역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의 조기 완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호남 출신 후보인 이정현 의원은 “새만금이 1990년 시작된 이래 30년 가까이 지나고 있는데, 지금도 공사 중이다. 계속해서 건설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 차원의 새만금사업 지원을 촉구했다. 이어 호남 출신이 인사에 불이익을 받는 관행을 언급하면서 “대한민국 국토 전체를 넓게 쓰듯이 인재도 널리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그동안 호남지역은 소외됐다”고 들면서 “이제 새만금 지구를 규제가 없는 특별지역으로 선포해 한중협력의 전진기지로 새로운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겠다”면서 광주의 아시아종합예술대학 설립 등과 함께 자신의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주영 의원은 “그동안 호남이 받아왔던 차별에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지난 창원 합동연설회에서 영남 당원들이 이정현 후보에게 박수를 보내줬듯이, 자신에게도 힘찬 박수 보내달라고 호소하며 “이게 바로 통합, 혁신의 출발, 호남의 정신”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선교 의원은 “지난 1987년 12월 노태우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새만금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5년 임기 내에 새만금을 완성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에서 호남에서 표를 얻고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지나갔다”면서 “새만금 사업은 국가가 책임지고 완성해야 하는 국책사업인데 역대 대통령은 당선되기 위해 거짓말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서 새만금사업을 임기 내 업적으로 꼭 완성해달라고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의원은 “새만금사업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면서 “비례대표 후보에 3분의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할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도 지역 공약을 제시한 가운데 강석호 의원은 당에 호남대책특별기구를 만들 것을, 이은재 의원은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호남에 예산 폭격기를 떨어뜨리겠다고 말했다. 최연혜 의원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는 새만금사업 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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