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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경로당 3곳 중 1곳 에어컨 없는 '찜통 쉼터'

미설치율 강원·충북 이어 세번째로 높아 / 되레 노인 건강 위협하는 장소 전락 우려

전북지역 경로당 3곳 중 1곳꼴로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일부 ‘경로당’이 찜통더위 속에 오히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윤영일 의원(국민의당, 전남 해남·진도·완도)이 밝힌 ‘전국 경로당 에어컨 설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북지역 경로당 6,567곳 중 에어컨이 미설치된 곳은 모두 1,971곳(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32%)과 충북(30.4%)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경로당 에어컨 미설치율이 높은 것이다.

 

반면 대전(1.5%)과 서울·부산(각 2%), 대구(2.7%), 경기(3.5%), 경남(9.6%) 등 대도시 경로당의 경우 에어컨 미설치율이 평균 10% 이하로 나타났으며, 인천(1,444곳)·울산(774곳)·세종(436곳)·제주(417곳)는 에어컨 미설치율이 0%였다.

 

전국 경로당 수는 6만5194곳으로 이 중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은 8,300곳(12.7%)에 달했는데, 이 중 전북지역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이 1,971곳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윤영일 의원은 내년도 정부예산에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기반기금 중 노인복지시설 에너지고효율제품(에어컨)지원 사업비로 74억7000만원을 추가 편성하는 요구안을 마련한 상태다.

 

윤 의원은 “농어촌지역 마을 경로당은 어르신들이 여가를 보내는 주요한 장소지만 일부 지역은 요즘 같은 폭염 속에 오히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경로당 에어컨 설치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도내 응급 의료기관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모두 105명(남자 72명·여자 33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60대 이상이 34명에 달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유형별로 열탈진 49명과 열사병 22명, 열경련 19명, 열실신 13명, 기타 2명 등이다.

 

지역별로는 정읍(26명)에서 가장 많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전주·군산(각 17명), 익산(12명), 김제(10명), 순창(3명), 진안·임실(각 2명), 완주·장수·부안(각 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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