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장 매대 인기 끌자 43개 상가서 직영·임대 / "전통시장 활성화" "관광객 이동에 불편" 맞서
전통시장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야시장 매대 이외에 상가 노점까지 생겨나면서 전주시가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폭 3~4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통로에 이동 매대와 노점 매대까지 들어서면서 정작 관광객들과 시장 이용객들은 통행 불편은 물론, 음식 조리에 따른 더운 여름철 시장 내 기온 상승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과, 노점 매대가 들어서면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많아지고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긍정적인 입장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남부시장 내 통로 100m 구간에 35개 이동 판매 매대(안내 매대 1개 포함)를 설치하는 야시장 사업을 도입했다.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더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으로 국비와 도비, 시비를 포함해 모두 14억5000여만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이후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주 남부시장 야시장은 하루 방문객만 6,000~7,000명에 달했고 매대의 평균 수입은 하루 50만 원에 달했다.
그러던 중 올해 초부터 일부 상가에서 자신들의 가게 바로 앞에 ‘노점 매대’를 만들었고 이후 3~4개월 새 수십 개의 노점 매대가 생겨났다.
전주시는 현재 20개 상가에서 노점 매대를 운영하거나 임대하면서 그 숫자가 43개까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매대들은 야시장 매대가 인기를 끄는 것을 본 기존 시장 상인들이 임대료(월 30~40만 원)를 받거나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야시장 진출 상인들은 “우리는 경쟁을 뚫고 공모를 통해 야시장에 들어왔는데 상인들은 임대료를 받고 노점 매대를 허용하고 있다”며 “판매하는 품목도 비슷해 영업에 차질이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일부 상인들은 “이동 매대를 통해 외지인들이 왜 우리 시장에서 돈을 버느냐”고 맞서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야시장을 이용하는 관광객과 시민들은 “매대가 너무 많아 혼잡하고, 음식을 조리하는 열기로 짜증스럽다”는 반응과 “불편하긴 하지만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많아 좋은 점도 있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시는 노점 매대를 퇴출시키기보다는 노점 매대를 위한 공동조리장을 만들거나 기존 야시장을 관리하는 상인회 소속 매니저들이 노점 매대를 관리하고 출장 위생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갖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행정적인 차원에서 노점 매대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관리주체인 상인회에서도 슬기로운 해결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