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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트렁크에 개 매단 채 질주 '시끌'

순창~남원 간 24번 국도서 찍힌 영상 빠르게 퍼져 / "강력 처벌" "촬영보다 차 먼저 세웠어야" 의견 분분

▲ 3일 오전 6시 30분께 순창군 적성면 24번 국도에서 한 승용차가 트렁크에 개를 매단 채 달리고 있다. 사진 제공=동물보호단체 ‘케어’

순창~남원 간 24번 국도에서 차 트렁크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차량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면서 파문을 낳고 있다.

 

‘악마의 SM5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공개된 56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트렁크에 검은색 강아지를 묶은 차량이 도로를 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동물애호가의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에 나선 순창경찰서는 4일 “이 동영상은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께 순창군 적성면 24번 국도 남원 방향 도로에서 SM5 운전자 A 씨(49)가 트렁크에 개를 매달고 달리는 모습을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모습”이라며 “순창에 사는 A 씨는 남원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선산에 벌초하러 집을 나선 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순창에서 자신이 키우던 진돗개 2마리와 예초기 등을 트렁크에 실은 채 도로를 달렸다. 앞서 A 씨는 부피가 큰 예초기 때문에 트렁크가 닫히지 않자 진돗개를 종이상자에 담고 강아지 목줄을 트렁크에 연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면을 뒤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또 다른 운전자가 동물보호단체 ‘케어’에 동영상을 전달했고, ‘케어’가 이 동영상을 페이스북과 다음 아고라 등을 통해 올리면서 급속히 퍼지기 시작했다.

 

경찰 진술에서 A 씨는 “진돗개를 남원의 어머니 집에 옮겨 키우려 했다”며 “어머니 집에 도착해 보니 개가 죽어 있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동영상만 촬영할 게 아니라 경적을 울려 내게 알려줬다면 개를 살릴 수 있지 않았겠냐”며 파문에 당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차량 트렁크에 동물을 실은 것 자체가 문제”라며 동물보호법 개정 등을 촉구하는 인터넷 서명운동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케어’는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 게시판에 ‘동물 학대 차량 엄벌!”이라며 관련 사건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4일 오후 3시 현재 이 사이트에는 서명자가 4,632명에 이르렀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개도 생명이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 “강력히 처벌해라” “그냥 보고 촬영만 할 부분은 아니고, 저 차를 빨리 세웠어야죠”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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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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