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800개 중 527개 개·보수 대상
전북지역 국가와 지방하천에 설치된 어도(魚道) 10개 중 7개는 설치 상태가 미흡하거나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잘못된 어도 설치로 인해 하천생태계가 단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새누리당 김태흠 국회의원이 농어촌공사에서 받은 ‘전국 하천 어도 설치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 국가와 지방하천에는 모두 800개의 어도가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어도 설치 개수는 세종시를 제외한 17개 시·도 가운데 3번째로 많은 것이다.
하지만 설치된 어도 중 상당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전북지역 800개 어도 중 양호 판정을 받은 것은 34.1%인 27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527개(65.9%, 미흡 416개·불량 111개)는 개·보수 대상이다. 결과적으로 10개 중 7개 정도가 어도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은 “농어촌공사가 2014년부터 3년 동안 기능을 상실한 어도 56개에 대해 개보수 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 전·후를 비교해 보면 물고기 개체 수가 두 배 가량 증가하는 등 하천생태계가 복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가 및 지방하천에 물고기가 다닐 수 있도록 어도를 적극 설치해야하며 기존 시설에 대한 개·보수에도 재원을 투입해 하천 생태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의 국가와 지방 하천에는 모두 5261개의 어도가 설치돼 있으며, 이 가운데 미흡 및 불량으로 개·보수가 필요한 어도가 전체의 72.7%인 3525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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