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열리고 있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나흘째를 맞아 전북선수단의 금빛 질주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은 10일 ‘대한민국 카누 여제’ 이순자(39)가 2관왕에 오르면서 녹슬지 않은 절대 기량을 뽐냈다.
이로써 이순자는 전국체전 금메달 15회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이순자는 이날 부여 백마강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여자일반 K-1 500m 결승에서 금빛 물살을 가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순자는 이어 후배인 배지언과 함께 출전한 K-2 500m 경기에서도 역주를 펼치며 1위로 골인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순자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후진들에게 양보한다며 개인전 출전을 하지 않고 단체전에 출전해 ‘후배 사랑’이라는 화제를 모았지만 이번에는 다시 개인전에 출전에 한국 여자 카누의 독보적인 존재임을 과시했다.
앞서 지난 2014년 3년간의 공백기를 거쳐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던 이순자는 그 해 제주도 전국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순자의 2관왕은 한 선수가 2경기만 출전하는 카누 규정을 고려하면 독보적인 위업이다. 체전 통산 21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 이순자는 내년에도 후배들과 팀을 이뤄 전국체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전북의 금메달 2관왕은 궁도에서도 나왔다.
전북도체육회 소속 이형춘은 이날 열린 궁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금과녁을 명중시키면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이형춘의 활약으로 전북은 궁도 종목 전국 종합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또 전북은 군산시청팀이 조정 여자일반 쿼드러플스컬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데 이어 육상 여고 원반던지기에 출전한 이리공고 박수진이 금메달을 따냈다. 육상 여자일반 800m 경기에 나선 익산시청 신소망도 1위로 골인하며 국내 최강임을 확인했다.
체조의 절대 강자 전북도청 이상욱은 남자일반 철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국체전 단골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명성을 뽐냈다.
체급 종목의 금메달도 3개가 나왔다.
태권도 남고 -87kg에 출전한 영생고 유도원은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해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며 기량을 과시했다. 태권도 여대부 전주대 유경민도 -73kg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전북의 금 사냥에 힘을 보탰다.
전북체고의 김소이는 여고 레슬링 F72kg에서 금메달을 메치는 투혼을 발휘했다.
앞서 전날 밤늦게 종료된 스쿼시 남자일반 개인전에 나선 전북연맹의 이승택은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육상 남자고등부 멀리뛰기의 이리공고 김영빈도 금빛 도약을 일궈냈다.
이로써 전북은 이날 현재 금메달 29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51개로 메달 순위 전국 10위에 올랐다.
전북은 속개된 단체전 경기에서 10승 17패의 기록으로 부진했지만 군산상고 야구가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역전승을 거뒀다. 군산상고는 2회전에 만난 울산공고를 상대로 2-0으로 앞서가다 4-2 역전을 허용한 뒤 다시 6-4로 경기를 뒤집었다. 아어 양 팀은 1점씩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마무리해 원정 응원에 나선 학부모와 동문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군산상고는 11일 경남 마산 용마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탁구의 강자 이일여고도 울산 대송고를 4-1로 셧아웃 시키며 준결승에 올랐고 핸드볼 남고부에서도 전북제일고가 인천 정석항공을 31-25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배드민턴의 생명과학고 역시 전남 기술과학고를 맞아 한 수 높은 기량으로 상대를 3-0으로 누르고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반면 배구 명문 이리 남성고가 2회전에서 충북 제천 산업고에 덜미를 잡혔고 성심여고 배드민턴도 울산 범서고에 분루를 삼켰다.
원광대 야구는 서울 동국대의 벽을 넘지 못했고 축구 남대부의 우석대도 홈 팀인 충남 선문대에게 패해 내년을 기약했다.대회 닷새째인 11일에 전북은 배구 남자일반의 상무, 스쿼시의 남자일반 전북선발과 여자일반 전북연맹, 야구 군산상고, 탁구의 이일여고와 군산대, 하키의 김제고, 펜싱 남자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여고 전주제일, 이리여고 등이 결승전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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