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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역시 군산상고…3연속 역전승 '이름값'

전국체전서 9회말 용마고 꺾고 결승행 / 12일 세광고와 우승기 놓고 최종 승부수

▲ 군산상고 야구팀 석수철 감독.

‘역전의 명수’ 군상상고 야구가 이름값을 계속하며 전국체전이 열리는 충남 천안의 야구장을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충남에서 열리는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고교야구 전북대표로 출전한 군산상고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연속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군산상고는 지난 2013년 인천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군상상고는 그동안 체전에서 6차례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11일 천안북일고 야구장. 군상상고는 이날 마산 용마고와의 준결승 경기에서 1-0으로 뒤지다가 9회 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군산상고는 국내 고교 최강의 배터리가 포진한 마산 용마고에 3회 초 1점을 내준 뒤 7회 말까지 3안타로 빈공에 허덕이며 경기를 끌려갔다.

 

7회까지 두 차례 득점찬스를 놓쳤던 군산상고의 저력은 8회 말에 터져 나왔다. 9번 타자인 3학년 이동우가 상대 투수를 상대로 좌중간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것. 이동우로서는 고교 시절 생애 첫 홈런이자 승부의 균형추를 다시 잡은 동점 대포였다.

 

이어 용마고의 9회 초 공격을 틀어막은 군산상고의 명성은 9회 말에 다시 한 번 입증됐다.

 

동점 홈런 직후 마운드에 오른 용마고 투수 이상헌을 상대로 첫 타자로 나선 2학년 윤민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작렬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사 3루 상황에서 상대는 만루 작전을 펼쳤고 긴장한 용마고 투수는 만루상황에서 포수의 머리를 넘기는 초구 폭투를 던지면서 이날의 히어로 윤민석이 홈을 밟아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군산상고의 2-1 역전승.

 

체전에서 보기 드문 사흘간 3경기 연속 역전승에 선수들은 물론 원정 응원에 나선 학부모와 전북 체육계 관계자들은 우승이라도 한 듯 만세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앞서 군산상고는 9일 사실상 결승전으로 여겨졌던 서울 덕수고와의 첫 대결에서 8회 말까지 지던 경기를 7-6으로 뒤집은 데 이어 10일에는 울산공고에게 4-2로 끌려가다 6-4로 역전한 후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군산상고는 12일 오전 10시 고교 최강 유신고를 꺾고 결승에 오른 충북 세광고와 우승기를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2012년부터 군산상고 야구팀을 지도해 온 석수철(44) 감독은 “봉황기 준결승에서 만난 덕수고와의 첫 게임이 승부처였는데 매 경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며 역전승을 이어갔다”며 “결승에서는 든든한 투수진을 내세워 전력이 만만치 않은 세광고를 꺾고 전국 정상에 오르겠다”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석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선수들에게 ‘1점 승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회가 반드시 온다’고 선수들을 다독인 게 주효했다”며 “기술보다는 분위기가 승부를 좌우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할 수 있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군산상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쌍방울 레이더스 3루수로 활약했던 석 감독은 “올해 봉황기 준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반드시 체전 우승을 일궈내 모교의 명예를 빛내겠다”고 주먹을 쥐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도체육회 서정일 고문과 김택수 부회장, 김종을 경영기획실장 등 대부분의 도체육회 관계자들이 응원전을 펼치며 군산상고와 역전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김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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