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위…작년보다 4계단 올라 / 신인 발굴·전문지도자 배치 '적중'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이 전국 종합 12위를 기록하며 작년 16위보다 순위를 4계단이나 수직 상승시켰다.
전북의 이번 순위는 지난 2007년 전북장애인체육회 설립 이후 가장 좋은 성적으로 도내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고려하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전북은 충남 일원에서 지난 21일 개막해 25일 폐막한 장애인체전에서 3관왕 8명과 2관왕 6명을 배출하면서 금메달 45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32개를 획득, 종합득점 7만804점을 얻어 제주, 전남, 강원, 경남, 세종을 제치고 중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22개 종목에 374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킨 전북은 애초 금 31, 은 25, 동 30개와 종합 15위를 목표로 내걸었지만 선수들이 각 종목에 걸쳐 고르게 선전하면서 애초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전북은 메달 순위로만 따지면 전국 10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육상에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며 3관왕에 오른 원광고 2학년 임준범은 이번 대회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북은 장애인 육상스타 전민재의 대회 13년 연속 3관왕(여자 100, 200, 400m)을 필두로 김정호·박정규·윤한진(각각 남자 원반, 창, 포환던지기), 임준범(남자 800, 1500, 5000m), 전은배(남자 100, 200, 400m), 조영철(역도 ?59kg급 벤치프레스, 파워리프팅, 웨이트리프팅), 최은지(여자 배영·평영 100, 접영 50m)가 3개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문지경(여자 창, 원반), 선정미(여자 포환, 원반), 이민재(남자 원반, 포환), 권상현(남자 200, 800m), 배상현(남자 100, 200m), 송영희(볼링 여자 개인전, 2인조)도 2관왕을 차지했다.
또 전북은 남좌 좌식배구(3위), 축구(청각 4위, 뇌성 5위) 등 구기 종목의 고득점과 신인으로 구성된 휠체어펜싱의 활약, 론볼의 부활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북선수단 총감독인 도장애인체육회 노경일 사무처장은 “신인선수 영입과 발굴, 종목별 전문 지도자 배치 등으로 이번 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게 됐다”며 “불굴의 투혼으로 인간승리를 일궈낸 전북선수단의 뛰어난 활약에 도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내년에 충북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이날 폐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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