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즈 해트트릭…전남전 5-0 / 1위 경쟁 서울에 골득실차 벌려
전북 현대가 모처럼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전남 드래곤즈를 완파하고 선두를 고수했다.
전북은 지난 29일 오후 전남 순천 팔마운동장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로페즈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남을 5-0으로 크게 물리쳤다.
승점 64를 기록한 전북은 30일 제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2위 서울과 여전히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차를 더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리그 순위는 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차로 결정된다. 전북은 전남전 이전까지 서울에 골득실차에서 24점을 앞섰지만 이제 27점으로 차이가 더 커졌다.
앞으로 전북은 홈에서 내달 2일과 6일 각각 상무와 서울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서울도 역시 같은 날 전남전과 전북전을 치러야 한다.
전북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면 K리그 3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또 상무전과 관계없이 마지막 경기인 서울을 이기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또 전북-상무전과 서울-전남전의 경기 결과가 같으면 전북은 서울과 비겨도 1위가 된다. 물론 전북이 상무에 승리하고 서울이 전남에 발목을 잡히면 전북-서울전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이 확정된다.
이 때문에 전북의 전남 원정전은 우승 고지 경쟁에서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전북은 전남전에서 원톱 이종호 카드를 쓰면서 고무열과 로페즈가 좌우 측면에서 지원 사격하고, 이재성과 김보경이 중원을 구축했다.
전남은 전반 7분 안용우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5분 뒤 안용우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특히 전남은 전반 중반 자일의 패스를 받은 배천석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선제골은 전반 막판에 터졌다. 전반 45분 박스 안에서 김보경의 패스를 받은 고무열은 최효진의 가랑이 사이로 센스 있는 슈팅을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들어서는 로페즈가 펄펄 날랐다. 로페즈는 후반 7분 역습 찬스서 수비수 최효진을 제치고 헤트트릭의 서막을 예고했다.
전북은 후반 15분 이종호와 고무열 대신 김신욱과 레오나르도를 투입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후반 20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3-0으로 격차를 벌린 전북은 2분 뒤 레오나르도의 도움을 받은 로페즈가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로페즈는 후반 추가 시간에 레오나르도의 어시스트를 또 다시 골로 연결,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0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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