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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종합경기장 주변 야간통행 무서워요"

도로 가로등 있지만 가로수에 가려 컴컴…시민 불안 / 시설공단 "예산 없다" 설치 꺼려…방범비상벨 검토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전주종합경기장은 대로변에 있어 치안 안심지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야간 통행 시 이 곳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어둡고 불안해서 못 다니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25일 전주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괴한에게 납치돼 3시간여를 끌려다닌 사건이 벌어졌다. 다행히도 피해 여성은 납치범이 현금을 찾으러 간 사이 도망쳤지만, 19일 동안 이어진 범인의 도주 행각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지 1년여가 돼 가지만 전주종합경기장 인근은 여전히 어두침침해 시민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종합경기장 밖 도로변에는 가로등이 설치돼 있지만, 가로수에 가려지면서 어두운 곳이 많아 가로등이 별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경기장 내부에는 주위를 밝힐 조명시설도 부족하고, 가로등도 고장이 잦아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전주시의 가로등 설치 규정에는 도로 폭이 12m 이상인 경우와 이하인 경우 각각 시와 구청에서 설치하고, 유지·관리는 구청에서 담당하고 있다. 가로등을 설치하기 힘든 좁은 도로나 골목의 경우에는 구청에서 가로등 대신 보안등을 설치하고 있다. 흔히 골목길에서 볼 수 있는 ‘보안등’으로, 조명시설 부족 등의 민원이 들어오면 구청에서 현장에 나가 타당성 검토 후 설치한다.

 

전주종합경기장의 경우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서 관리를 맡고 있어 시설 내에 조명시설이 필요한 경우 공단이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은 추후 1~2년 내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로등을 새로 설치하는 것은 예산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견해다.

 

공단 측에서는 궁여지책으로 경기장 건물 외곽에 보안등 8개를 설치해 관리하고 있지만, 주변을 밝히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종합경기장 주차장 내 방범비상벨 설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대해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경기장 외부에 보안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며 “방범비상벨의 경우도 주차장 등 취약한 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 관계자는 “종합경기장 인근 백제로 가로등의 경우 현재 200W 전구를 사용하고 있다”며 “민원이나 요구가 들어올 경우 현장 검토 후 타당하고 선로에 안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구를 250W로 올리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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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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