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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총리 추천해달라" 박 대통령, 김병준 지명 철회 수순

8일 국회 전격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 회동 / "총리가 실질적 내각 통할하도록 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이른바 '거국내각론'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정국 혼란 상황이 일단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8일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에 좋은 분을 추천해 주신다면 그 분을 총리로 임명해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를 전격 방문,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최순실 정국 수습을 위해 국회가 추천한 총리를 임명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이로 인해 김병준 책임총리 카드는 철회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정기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나 국회 개원연설 등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정치적인 이유로 국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3년 9월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대표와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향후 정국 수습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박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면 꼬인 정국을 풀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저의 책임을 다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생각해서 오늘 이렇게 의장님을 만나 뵈러 왔다. 고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어 “경제가 대내외적으로 여전히 어렵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는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해서 경제를 살리고 또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여여가 힘을 모으고 국회가 적극 나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후 2시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심상정 상임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들이 국회의사당 입구에 서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세희 기자

이날 한편 국회의사당에서는 야당 의원 및 보좌진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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