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지진 났나" 한때 불안
9일 발생한 정체불명의 전주 굉음을 일으킨 원인은 군산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의 음속폭음(소닉붐)으로 확인됐다.
군산 미 제8전투비행단 관계자에 따르면 “인구밀집 지역에서는 일정 속도 이하로 비행해야 하는데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전주 시내 상공을 비행 중이던 미8전투비행단 F-16 전투기가 규정 속도를 조금 넘은 것 같다”고 밝혔다.
군산 미 제8전투비행단은 해당 전투기 조종사를 상대로 당시 비행규정 등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소닉붐으로 30여분 동안 전주 시내 일원에서 ‘쾅쾅’하는 굉음과 함께 창문과 땅이 흔들렸다는 시민들의 제보와 문의 전화가 잇달았고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이 원인 파악을 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실제 이날 112 상황실과 119 종합상황실에는 10여 건의 굉음 관련 문의 전화가 들어왔다.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에 거주하는 나모 씨(29)는 “집 안에 있는데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베란다 창문이 흔들렸다”며 “처음에는 지진이나 폭발 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각종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이날 오후 2시 35분 첫 글을 시작으로 ‘전주 굉음 2009년 이후로 또 꽈르릉’, ‘전주 굉음이 또…?’, ‘아파트 공사 중이라 그런 줄 알았다’, ‘전주에서 핵실험 했나?’ 등 각종 글들이 올라오며 추측이 난무했다.
전주상공에서 미 전투기가 음속비행을 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09년 4월 1일 전주에서 군산 미8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훈련 중 규정 속도를 어기고 음속 비행하며 발생한 음속폭음(소닉붐)으로 굉음소동이 빚어졌고 미 군당국은 당시 20여일만에 자신들의 전투기가 규정을 어겼다고 시인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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