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이룬 성과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수단 모두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28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전주시팀 조원준(34·포항시청) 선수는 예상을 깨고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애초 군산시 소속으로 출전한 김무연 선수(29·군산시청)와 순창군 소속으로 출전한 정인성 선수(14·순창북중)가 유력한 MVP 후보군이었지만 이들을 제쳤다. 조원준 선수가 이 대회 장거리 구간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높은 기량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조원준은 이번 대회에서 전주시 선수단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대회 1일차(10일) 제2 소구간(전주 동산체육관~덕실사거리·11.5㎞)에서 36분02초를 기록해 1위로 통과했다. 2위 그룹과의 격차가 불과 14초 밖에 나지 않아 박빙의 승부를 보이며 전주시가 종합 3위로 치고 오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그는 대회 2일차(11일)에는 3소구간(회문~청웅·11.5㎞)에서 작년 MVP 군산시팀 김준오 선수를 제치고 1위(39분37초)로 골인했다. 조원준 군은 대회 1~2일차 모두 가장 거리가 긴 코스로 참가해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전북역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조원준 선수는 당시 그야말로 아마추어 선수였다. 그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육상선수로서의 자질을 쌓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졸업 후에는 옥천군청과 화성시청, 경기도청의 실업팀에 소속돼 경기 실력을 쌓았고, 현재는 포항시청 선수로 활동 중이다. 잠시 전주를 떠나 12년만에 전북역전마라톤에 참가한 그는 최우수선수에 오를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
그는 “최우수선수상 수상보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이 가장 기쁘고 함께 뛰어준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첫 날에는 어렵게 달려지만, 둘째 날에는 뛸 만 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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