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 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 / 조직개편 '옥상옥' 우려
전북도의회가 도청 소속 여자양궁팀의 전국체전 성적 부진과 감독 행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향후 도청 양궁팀 운영의 변화가 주목된다.
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원회는 15일 도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감사에서 강영수 의원은 심문을 통해 “도청 양궁팀 박성현 감독의 거주지가 충남이여서 장거리 출퇴근에 따른 선수들의 훈련지도에 문제가 있다”며 “그런 상황이 양궁팀의 올해 전국체전 성적 0점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지적, 감독 교체론을 간접적으로 제기했다.
강 의원은 또 “도청 여자 양궁팀을 전문성이 있는 도체육회 소속으로 넘겨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도의회의 문제 제기에 따라 그동안 성적 부진과 감독 문제, 운영 기관 이전 필요성 등이 꾸준히 거론됐던 도청 양궁팀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양궁팀은 물론 현재 도청 소속인 남자 레슬링, 남자 체조, 여자 컬링, 여자 빙상팀 모두를 전문성이 있는 도체육회로 넘겨야 효율적 운영과 경기력 향상 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체육계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어 ‘도청 5개 팀의 일괄 도체육회 이관’ 추진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감사에서 의원들은 도체육회의 각종 문제점도 쏟아냈다.
양성빈 의원은 “도체육회의 최근 3년 감사 지적사항 중 태반이 절차와 규정을 위반한 사안이었다”며 “도체육회에 대한 지적사항이 도의회에서 해마다 되풀이 된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수의계약과 관련 “도체육회가 ‘1000만원 이하 낙찰률 95% 이하, 2000만원 낙찰률 90% 이하’ 지침을 지키지 않고 올해 6건의 계약 모두를 낙찰률 100%로 하는 등 예산절감 노력을 게을리 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양 의원은 또 도체육회 홈페이지 일부 자료 업데이트가 중단된 사실과 구체적이지 않은 업무추진비 공개에 대해서도 개선을 요구했다.
장학수 의원은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국내외 체육대회 개최 효과의 산출 근거가 추상적이며 계산도 맞지 않고 투자 예산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최근 발생한 전주대 씨름팀과 익산시청 펜싱팀의 비리와 관련 지도자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체육회 차원의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상현 의원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체육회 조직개편 추진 상황을 묻고 “신설되는 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사무처의 결재권을 행사하지 말고 대외업무에만 국한해야 ‘옥상옥’ 논란을 피해갈 수 있다”고 못박았다.
이 의원은 또 “일선학교 다목적 강당을 이용하는 체육 동호인들이 학교에 지불하는 대여료를 전북도나 체육회에서 지원하라”면서 “어르신들의 체육활동 공간과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박재완 의원은 “체육회 통합 이후 고비용저효율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뒤 “각종 종목단체 임원 구성에 있어 도체육회 집행부와 혈연관계가 있는 인사는 원천적으로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4·11 총선 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녹취록 공개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도청 국장과 당사자에게 녹취록을 전달하고 향후 처신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는 선에서 매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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