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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능 이모저모] "어? 이 학교가 아니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7일 전북지역은 다행히 ‘수능 한파’ 없이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가족과 교사·후배들의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입실해 무사히 시험을 치른 수험생이 대부분이지만 여느 해처럼 예기치 못한 우여곡절도 있었다. 수능 도우미로 나선 경찰은 시험장으로 가는 길, 난처한 처지에 놓인 수험생들을 곳곳에서 도왔다.

◇ 다른 학교로 간 수험생 순찰차로 이송

 

전주대 사대부고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 A군은 급하게 순찰차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전북대 사대부고로 가야 하는 데 학교 이름을 착각했기 때문이다. A군은 전주대 사대부고에 도착해서야 이같은 사실을 알아챘다. 다행히 인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의 도움으로 5㎞의 거리를 순찰차를 타고 달려가 무사히 입실할 수 있었다. 이날 전북경찰은 A군 등 모두 62명의 수험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 독감 환자 13명 별실에서 응시

 

전북지역 각급 학교에 때 이른 A형 독감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험을 앞두고 환자가 된 수험생들은 전염 예방을 위해 별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러야 했다. 독감 환자 13명은 전주대 사대부고 등 7개 시험장 별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또 독감은 아니지만 교통사고와 질병 등을 이유로 별실에서 응시한 수험생도 11명에 달했다.   

◇ 14∼69세까지 “내 나이가 어때서”

 

올 전북지역 최고령 수험생은 69세(1947년생) 남성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전주제일고에서 시험을 치렀다. 최연소 수험생은 14세(2002년생·여)로 역시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익산 원광여고에서 대입의 문을 두드렸다.     

◇ 휴대전화 소지 등 부정행위 4건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시험장에서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은 모두 4명이다.  

전주에서는 한 수험생이 1교시 후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 걸렸고, 군산에서도 4교시에 휴대전화를 소지한 학생이 적발됐다. 또 정읍에서는 2명의 수험생이 4교시 탐구영역 시간에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의 시험지를 갖고 있거나 2개 과목의 시험지를 소지해 부정행위자로 처리됐다.

이들 수험생은 올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내년에도 응시할 수 없다.

◇ 김승환 교육감도 수험생 격려

 

아침 일찍 전주제일고를 찾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서둘러 입실하는 수험생들의 어깨를 다독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시험실에 들러 정채봉 동화작가의 작품 ‘오세암’을 인용해 “마음을 다해 시험을 치르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수험생들의 마음을 녹였다. 김 교육감은 이날 감독관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아이들을 ‘보호’하는 감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 ‘최순실 게이트’ 풍자 응원 화제

 

전주 기전여고에서는 선배들을 응원하러 나온 재학생들이 ‘최순실 게이트’를 풍자하는 대자보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2016년 헬게이트 시험’이라고 적힌 대자보에는 ‘다음 두 인물은 어떤 학파 출신인가?’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그리고 보기에는 ‘①차움’,‘②새누리 공법학파’,‘③그네학파’,‘④떡검학파’,‘⑤프라다 승마학파’ 를 나열했다.

 

김종표·남승현·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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