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우승 자격 클럽월드컵 참가, 7일 일본 출국 / 최소 2경기 확보…첫 상대 멕시코 클럽 아메리카 / 두툼한 상금·모기업 홍보·구단 성과 높일 호기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컵을 품에 안았던 전북현대가 짧은 휴식을 마치고 세계적인 축구 잔치에 대한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다.
전북은 오는 8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FIFA 클럽월드컵에 ACL 우승팀 자격으로 아시아를 대표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7일 출국한다.
클럽월드컵은 6개 대륙의 클럽대항전 우승팀인 전북현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틀레티고 나시오날(콜롬비아),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 클럽 아메리카(멕시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개최국 일본의 J리그 우승팀 가미사 앤틀러스 등 7개 팀이 만나 지구촌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세계 각국의 취재진이 몰리는 클럽월드컵은 팀과 선수들에게 유명세를 떨칠 기회이자 상금 또한 우승팀 95억 원 등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10년 만에 출전 자격을 얻은 전북으로서는 팀과 선수들의 존재감을 세계에 알리고 승리 상금을 챙기는 한편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의 홍보 효과도 거두는 일석삼조의 무대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출전 자체만으로 6위를 확보한 전북은 최소 2경기를 치른다. 첫 경기 상대는 11일 오후 4시 오사카에서 만나는 클럽 아메리카다. 클럽 아메리카는 북중미 챔피언으로 멕시코 클럽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중미 챔피언에 7차례나 오른 명문 강팀이다.
양팀의 전력상 쉽지는 않겠지만 전북이 클럽 아메리카와의 첫 경기를 이기면 4강 시드를 이미 배정받은 세계적인 축구 클럽이자 호날두가 버티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와 맞붙는 빅 이벤트의 주인공이 된다. 전북 선수단은 물론 한국팬들의 시선도 여기에 모아지고 있다.
전북은 이미 6위 자격으로 100만 달러의 상금을 확보한 상태로 첫 경기에 지더라도 5, 6위 전에서 이기면 5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또 첫 경기를 이기면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전에서 패하더라도 최대 250만 달러(약 29억 원)의 돈방석에 앉는다.
상금도 상금이지만 전북의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 무형의 가치도 급상승해 해외 진출의 문도 넓어진다.
여기에다 경기 중계에 따른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광고 노출 효과는 전북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선수와 팀의 명성, 두툼한 상금, 모기업 광고 효과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북으로서는 클럽월드컵을 단순히 즐기는 축제로만 여길 수 없는 이유들이다.
물론 골키퍼 권순태와 측면 공격수 로페즈, 수비수 조성환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훈련을 재개한 최강희 감독은 “ACL보다 더 어려운 대회다. 첫 경기에 모든 걸 집중하고 올인해야 한다”면서도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하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해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전북이 펼쳐낼 활약상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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