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하늘이 어둡고 낮아지면 겨울의 세 번째 절기, 대설(大雪)이 다가오는 것으로 여겼다.
소설(小雪)이 눈이 조금 온다는 뜻이라면, 대설(大雪)은 큰 눈이 온다는 의미로 본격적인 ‘눈의 계절’인 겨울의 시작을 알린다.
눈은 불편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농사에서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특히 겨울에 쌓인 눈은 봄 가뭄을 막아주고, 겨우내 뿌리 내린 보리를 얼지 않게 해 준다.
이 때문에 ‘눈은 보리의 이불이다.’라는 말이 생겨나게 된 것!
또한 가을걷이를 마친 어머니들의 손길이 바빠지는데, 이는 콩을 가마솥에 푹 삶고 절구로 정성껏 찧어 둥글넓적하게 메주를 빚어내기 때문이다.
귀한 손님인 양 이불에 꽁꽁 싸서 따뜻한 아랫목에 모셔 둔 메주. 오늘은 메주 쑤기 좋은 날이다.
맹소영 날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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