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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 4차 청문회 이모저모] 조한규 "청와대, 대법원장 사찰했다"

정윤회 공직자 임명 관련 뇌물수수 의혹 등 폭로 / 정유라 입시·학사 특혜 관련 이대 증인 전면 부인

▲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4차 청문회.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등 증인들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특위 4차 청문회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박근혜 정부가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과 민간인의 일과를 사찰한 사실이 폭로됐다. 청문회에서는 “삼권분립 유린이며 헌정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중대사건”이라는 탄식이 쏟아져나왔다. 하지만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선 이대측 인사들의 전면 부인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증인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교육부 감사관의 답변과도 괴리가 있어 청문회 내내 진실공방만 지속됐다.

 

△조한규 ‘핵폭탄급 폭로’

 

정윤회 문건을 최초 보도했던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문건과 관련해 핵폭탄급 증언을 쏟아냈다. 조 전 사장은 청와대의 민간사찰, 정윤회의 공직자 임명 관련 뇌물수수 의혹 등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전 사장은 위원들의 집중된 질문에 “청와대가 사법부를 통제하기 위해 양승태 대법원장 등 판사들을 사찰했다”, “사찰 문건에 이외수 작가도 등장했다”, “최순실을 모른다는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의 발언은 100% 거짓”, “박 대통령이 정윤회와 최순실의 이혼을 지시했다”며 ‘폭탄 발언’을 잇따라 쏟아냈다.

 

조 전 사장은 또 최순실 씨 전 남편이자 박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정윤회가 공직자 임명 관련 뇌물수수 의혹이 있다고 폭로했다.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의 임명과 관련해 정윤회가 7억 원을 받았다고 해 청문회장 안팎을 뒤흔들었다.

 

이날 ‘최순실 게이트’에 기름을 부은 조 전 사장은 청와대의 사찰 문건으로 추정되는 2건의 문서도 국회에 제출했다.

 

△이대 교수들, 교육자 양심 외면

 

이날 청문회의 최대 쟁점은 최순실 씨 딸 정유라의 입시·학사관리 특혜의혹이었다.

 

특위 위원들은 이대측 인사들을 상대로 정 씨 입학에 대한 이경희 총장의 개입문제, 면접·학점·출결 특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총장, 김경숙 전 체육대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은 정 씨의 입학·학사관리 특혜 사실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심지어 남궁 전 처장과 김 전 학장은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해 ‘거짓말 논란’을 일으켰다. 남궁 전 처장은 “김 전 학장이 2014년 9월 입학원서접수 직후 승마특기생 정씨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지만 김 전 학장은 “학장은 입학지시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며 잡아뗐다.

 

이대측 증인들이 이같이 많은 사실들을 강하게 부인하자 참고인으로 참석한 교육부의 김청현 감사관은 이대 특별감사 결과 정씨의 입학에 학교 측 압력이 있었고,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밝혔다.

 

△최순실 은폐시도 통화녹음 공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최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을 통해 SK그룹에 대한 K스포츠 재단 출연 강요 등의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육성을 공개했다.

 

공개된 녹음파일에 따르면 최 씨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언론에 “2월 29일 SK를 찾아가 80억 원 투자 유치를 설명했다”면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힌 데 대한 은폐를 시도했다. 최 씨는 또 “내가 (사무총장한테) SK에 들어가라고 했다고? 그럼 어떻게 해요. 국감이 그것으로 가겠네”라고 우려하면서 “이야기를 좀 짜보자”는 말도 했다.

 

박 의원은 정유라가 독일 현지에서 삼성이 사준 것으로 알려진 30억원 짜리 말을 타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전날에는 최 씨가 고영태 씨 등에게 검찰 조사나 국회 청문회 등에서 위증하도록 종용한 정황이 담긴 육성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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