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외 이용객 증가율 최고…관광객 등 불편 / 철도공단, 사업비 분담방안 등 타당성 용역 실시
전국 KTX 주요 역 중 가장 비좁고 낙후한 전주역 시설개선이 본격 추진된다.
국민의당 정동영(전주병) 의원실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전주역사 시설개선 관련 사전타당성조사 시행’을 지시했다.
해당 공문에는 “전주역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 등으로 역사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전주역사 시설개선 규모, 규모별 타당성, 사업비 분담방안 등 종합적인 사업 타당성을 조사한 후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명시됐다.
이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전문기관을 통해 타당성 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동영 의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전주역사 전면개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전주시민과 도민들이 함께 축하할 일”이라며 “1000만 관광객이 찾는 호남의 관문인 전주에 걸맞도록 현대화되면서 전통미를 갖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의 관문인 전주역은 1981년 신축된 후 별다른 증개축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각종 전시·판매시설이 역사 내에 설치되면서 이용객들의 원활한 이동이 제한됐다. 이 때문에 전주한옥마을을 찾기 위해 전주역을 이용하는 다른 지역민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 정동영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에게 수서발 SRT의 전라선 운행과 전주역사 전면 시설개선을 촉구했다.
이날 정 의원은 “40년이 다 된 전주역사는 다른 코레일 역에 비해 열 배 이상 혼잡하다”며 “사전 타당성 검토를 빨리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전주역은 최근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반면에 전국 KTX 주요 정차역 중 가장 비좁고 낙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10월 25일 전북연구원이 내놓은 ‘전주역 전면개선 사업 기본 구상 및 추진 방안’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주역 이용객은 255만명으로 전년(233만명) 대비 9% 증가했다. 서울역을 제외한 전국 역에서 가장 높은 이용객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용객 1인당 평균 사용면적은 0.23㎡로, KTX 전국 주요 정차역의 1인당 평균면적(1.53㎡)의 7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다른 노선에 비해 역사가 비좁은 전라선의 평균면적(1.18㎡)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반면 경부선의 1인당 평균 면적은 2.16㎡로 KTX 주요 정차역 평균면적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전주역을 포함한 전라선의 경우 역사 시설의 규모가 전국에서 가장 작다. 전주역사 전면개선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이 적정 시기에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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