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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는 것도 서러운데 명단 공개까지…

전주시 학자금 이자지원, 홈피에 개인정보 일부 노출 물의

전주시가 대학생들에게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가 일부 노출된 대상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해 빈축을 사고 있다.

 

“대출받는 것도 서러운데, 학교와 이름 일부를 공개할 필요성까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전주시는 하루 만에 명단을 삭제했다.

 

지난 28일 전주시 홈페이지 정보공개-새소식 게시판에는 ‘2016년 하반기 전주시 대학생 학자금대출 이자지원 대상자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2016년 하반기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을 받는 대상자 명단’이라는 엑셀 파일이 첨부됐는데, 대상자 902명의 학교명과 이름 일부(홍*동)가 담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전주시가 비록 이름 가운데 중간 자(字)를 ‘*’표시했지만, 특정 학교와 이름 일부를 인터넷에 공개한 것은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받는 대학생의 입장 배려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 상당수 대상자의 경우 특이 성(姓)과 이름 탓에 대학교와 연관하면 ‘누가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을 받는지’를 유추 해석이 가능해 보였다.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관계자는 “이름 중 일부를 가렸다고는 하지만 개인에게는 민감한 특정 정보를 인터넷 등에 공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 관계자는 “ ‘전주시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올해 하반기 대상자 명단을 전주시청 홈페이지에 공고한 것이지만,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해당 글을 바로 삭제하고 대상자들에게 개인 연락과 함께 별도의 대상자 확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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