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 3년, 금싸라기땅 방치 / 정부 용역조사 무한정 표류
‘황금알을 낳기는 커녕 황금알이 썩고 상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2014년에 준설토의 매립이 끝난 200만㎡(60만평)규모의 금란도(金卵島)가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정부의 용역조차 계속 표류하고 있어 시민들의 이같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군산해수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착수됐던 정부의 금란도에 대한 활용방안 구축용역이 중단돼 내항 재개발사업구역에 금란도를 포함시켜 활용방안을 마련하려 했지만 이마저 무산, 금싸라기 땅인 금란도가 방치되고 있다.
‘황금알을 낳는다’는 금란도는 전체 면적가운데 99만㎡(30만평)는 지난 2001년, 나머지 101만5000㎡(30만7500평)는 지난 2014년초 지번부여와 함께 토지로 등재돼 활용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고시된 제 3차 전국항만기본계획상 친수시설로 계획된 금란도에 대한 정부의 활용방안 구축용역은 2012년 착수됐지만 환경문제를 이유로 인근 서천군이 반대하자 중단됐다.
이어 내항 재개발사업구역에 금란도를 포함, 항만재개발을 위해 기본계획을 수정키로 하고 용역이 추진됐지만 이마저 서천군의 반대로 용역 대상에서 제외돼 무산됐다. 지난해 10월말 군산시 장미동 일원및 전면 해상 42만㎡(12만7000여평)을 대상으로 고시된 해양수산부의 제 2차 군산항 내항재개발 기본계획에는 아예 금란도가 제척돼 있다.
이에따라 금란도는 현재까지 활용방안용역조차 추진되지 않은 채 군산항의 준설토 투기장으로 계속 활용되고 있어 전북도와 군산시및 정치권의 무능함을 드러내고 있다.
군산시민들은 “현재까지 금란도가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는 것은 정치력과 행정력의 부재에 있다”고 들고 “도내 정치권과 전북도및 군산시가 금란도의 활용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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