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진 지 40여년 된 전주 실내체육관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리모델링이긴 하지만 뼈대만 남긴 채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신축이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시는 17일 “프로농구 전주 KCC 홈구장인 전주시 덕진동 전주 실내체육관을 420억원을 들여 전면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올해부터 4년 동안(공사기간 2년) 사업비 420억원(공사 300억원, 토지 매입 120억원)을 들여 현재 3층, 관람석 4200석 규모인 실내체육관을 4층으로 증축하고 관람석을 4600석으로 늘리는 한편, 부족한 주차장도 넓힐 예정이다. 관람석 아래 공간은 수익시설로 활용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 420억원 중 시비는 33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체육관이 3층에서 4층으로 1개 층이 증축되면 연면적은 6200㎡가 늘어난 1만3000㎡가 된다.
전주시는 공사기간 동안의 프로농구 경기는 KCC구단 측과 협의,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진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실내체육관은 지난 1973년 건립돼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문제(안전등급 C등급)와 좁고 부족한 관람석으로 인한 관람객 불편 등이 이어져왔다.
지난해에는 KCC 구단의 수원 연고지 이전설까지 불거지면서 신축 또는 증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전주시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실내체육관을 신축하는 방안과 현재 위치에서 증축을 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증축하는 쪽으로 건립 방안을 정했다.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신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사업비가 590억원 정도 소요돼 신규 국비확보가 어렵고 행정절차와 접근성, 긴 공사기간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현 체육관 증축 안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시는 앞으로 KCC 구단 측과 전주시의회의 협의를 거친 뒤 최종 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서울 장충체육관과 광주 챔피언스 필드 야구장도 기존 시설의 일부만 남겨놓고 사실상 신축 개념으로 건립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전주 실내체육관도 같은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사실상 신축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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