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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타고 비상하는 충북, 국제공항 없는 초라한 전북

인구·면적 등 비슷하지만 무역 흑자규모 4.4배 차이 / 청주공항 수요 증가 등 원인

전북과 인구·면적에서 비슷한 충북지역 경제가 청주공항 활성화 바람을 타고 비상하면서 전북권 국제공항 조성에 대한 지역 사회의 열망이 커지고 있다.

 

충북은 전북과 함께 전국 시도 중 광역도시가 없지만 청주공항 항공 수요 증가와 수도권 규제, 반도체 산업 호황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와 지역내총생산(GRDP) 부문에서 전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무역수지 흑자는 103억4444만 달러로 전북 23억5600만 달러의 4.4배에 달했다.

 

2010년만 해도 전북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64억7108만 달러로 충북(42억921만 달러)을 앞섰다. 하지만 청주공항이 2008년 24시간 운영 공항으로 지정된 이후, 화물·여객량이 급증하면서 두 지역의 무역수지는 2010년을 기점으로 격차를 벌였다.

 

실제 지난해 청주공항 탑승객은 270만여명으로 2008년 104만여명보다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개항 이후 처음으로 약 5억 원의 흑자를 냈다.

 

충북은 지역내총생산 규모에서도 전북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15년 기준 충북의 지역내총생산은 52조3640억 원으로 전북(45조4250억 원)보다 6조9390억 원(15.3%) 많았다.

 

충북 경제 활성화 요인으로는 역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와 항공산업의 성장, 반도체·정밀기기·화공품 등 주력 수출품목 호황이 꼽힌다.

 

반면 전국 시도 중 충남과 함께 국제공항이 없는 전북은 군산항에만 의존하는 국제물류·교류 오지로 전락하면서 지역 경제가 침체일로다.

 

여기에 군산조선소 도크 폐쇄 현실화로 전북의 향후 수출 전망이 밝지 못하면서, 두 지역 간 무역수지와 지역내총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도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전주 한옥마을 등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춘 전북은 국제공항 입지로 제격이다”면서 “새만금 신공항은 미래 전북의 가치와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오는 8월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 세계잼버리’유치와 새만금 신항과 연계한 전북형 항공도시 구축 등 새만금 신공항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초 새만금 신공항의 장기적 항공수요를 분석하는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국토부는 새만금 지역 공항개발의 경제성과 입지 등을 검토,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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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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